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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카메룬 이남대학교 부총장님부부 광주 가정집 민박투어
조남숙 음악 교사
작성 : 2017년 07월 20일(목) 17:46 가+가-
지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중앙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온 이남대학교 (Enam university) 아바테 메쌍가 안드레(Abate messanga andre) 부총장님 부부가 우리 집에 민박 하러 오셨다. 부총장님 내외는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민박 프로그램으로 광주를 방문했으며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주관하는 제 5회 세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평소 국제청소년연합 정회원으로 청소년 활동후원금을 하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해 청소년활동을 후원하리라곤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세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하셨던 총장단 팀이 가정집 민박을 하며 민박 초청을 원하는 회원에게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이 가치 있는 활동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가 문뜩 들었고 어색한 일이지만 민박프로그램에 발을 내딛었다.
손님 준비를 하나씩 시작했다. 음식 메뉴는 삼계탕, 불고기, 스파게티 등으로 잡고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를 해드렸다. 과일은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과일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싶어 살구, 자두, 키위를 구입하고 복숭아는 두 가지 맛을 보여드리려고 천도복숭아와 일반 복숭아 두 가지를 준비했다. 첫 날 저녁 삼계탕을 차려드렸는데 처음에는 “피곤해서 식사를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다. 하지만 삼계탕이 몸에 좋다고 이야기 드리니 “그럼 한 그릇으로 나누어 먹을게요.”라고 하시며 수저를 드셨다. 그런데 맛을 보시더니 “짜지 않고 너무 맛있다.”고 하시며 한 마리씩 다 드셔서 행복했다.
부총장님 부부께서 처음 한국에 와 한식을 접하면서 음식차림 스타일이 아프리카와 너무 달라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었다. 아프리카는 밥과 소스를 한 접시에 담아 먹는 문화인데 한국은 밥, 국 그리고 많은 반찬이 상에 차려져 있어 식사방식이 어리둥절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밥 한 공기를 다 드신 후에 반찬을 하나씩 드셨다고 한다. 문화가 너무 다른 나라에 와서 불편한 점도 있을 텐데 이 분들은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빨리’일을 하려고 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 분들은 그 부분을 한국이 빠르게 성장 할 수 있었던 장점으로 여기고 ‘우리도 한국인처럼 빨리 걷고 밥도 빨리 먹어야 겠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남편도 이번 민박을 우리 집에서 하는 것을 보며 ‘내년에도 하면 좋겠네’라며 뭐든지 내어놓고 싶고, 드리고 싶어 했다. 민박 기간에 비가 왔는데 남편이 차에 선물 받은 우산이 있는데 드리고 싶다며 가져왔다. 부총장님 부부는 우산을 받으며 사서 주는 것이라면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우산을 산 것인지 선물 받은 것인지 물어보았다.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하니 이내 우산을 받아들고 고맙다고 이야기 하신 얼굴이 선하다.
마지막 날 민박 소감을 이야기 하며 “한국 가정을 체험 할 수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안방도 내어주시고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를 대접해 주신다고 아침부터 음식을 차려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셨습니다. 평소보다 배가 불렀지만 준비해주시는 마음이 감사해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배가 임신한 것처럼 나와서 카메룬에 돌아가면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아이를 낳을 것 같습니다.”라고 진담 섞인 농담도 던지셨다. 민박기간 동안 부총장님 부부는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실내빙상장, 금호월드 등 시내투어를 하셨다. 그리고 민박 중에도 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 지부를 찾아 청소년 문제를 논의 하는 시간을 계속 갖는 것을 보며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특별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부총장님은 “우리 대학은 카메룬에서 유명한 대학으로 졸업 후 공무원으로 임용이 됩니다. 그렇다 보니 학교 입학 자체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막상 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현실에 치우쳐 이기적이게 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남을 배려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을 봅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단기적으로는 카메룬의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이 메마른 강팍한 사회로 변해갈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국제청소년연합에서 하는 마인드 교육을 접하면서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닌 나와 다르다는 마음,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우리 사회도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활짝 웃으셨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 삶이 다른 사람의 삶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꽃받침이 되었다는 사실에 이번 민박이 더 가치 있게 느껴졌다. 민박을 통해 부총장님 부부의 마음에 드린 기쁨이 그들이 카메룬에 돌아간 후 수많은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전해 질 것을 생각할 때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보람이 내 마음에 물밀듯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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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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