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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 내 마음의 여행을 떠나라
최창일 광운대 명예교수·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작성 : 2017년 07월 18일(화) 16:50 가+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다. 지친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떠나라. 무거운 세상사를 벗어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여행만 것이 있겠는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 은 100세 노인이 좌충우돌 여정을 그리고 있다.
양로원에서 100세 생일을 맞은 알란은 창문을 넘어 도망친다. 버스 터미널에서 불량한 청년이 잠시 맡긴 여행 가방을 뜻하지 않게 훔치게 된다.
이 여행 가방은 사건의 발단이 된다.
가방에는 갱단의 검은 돈으로 가득 했기 때문. 이후 알란은 조력자들과 여행 가방을 쫓는 갱단과 그를 수소문하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린다.
중간 중간 스탈린 트루먼 대통령의 역사 속 인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유별난 행적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그저 담담히, 때로는 유쾌하게 넘겨 버리는 100세 노인의 모습은 진실 된 인생의 의미를 떠 올리게 한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있냐는 화두가 매순간 던진다.
소설과 영화가 롱런하는 이유는 또 다른 곳에 숨 쉬고 있다. 100세 노인의 돈 가방이 아니라 노령에 여행이라는 주제가 튼튼하게 깔려있다.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노인‘의 제목이 말해주듯 100세라는 나이에 창문을 넘어서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정에 사람들은 호기심과 대리 만족을 누린다.
누구나 상상의 세계가 있다. 상상의 세계는 머무는 자에게 오지 않는다. 어디론가 일탈의 시간에 상상은 현실이 된다.
우리나라의 최대기업의 삼성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신년구상은 혼자서 여행을 하며 생각한다.
지금처럼 동구라파를 가는 시절이 아니었다. 해방이 되고 혼돈의 사회였다.
여행도 지금처럼 보편은 아니었다.
이병철 회장은 경제가 월등히 앞선 일본에서 구상을 한다.
당시 기자들은 이병철 ‘도쿄구상’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상상의 세계는 현실로 옮겨진다.
여행은 늘 좌충우돌의 시간이다. 그러나 가만히 혼자서 생각하고 웃는다. 그것은 나의 지혜 자다.
경영자는 경영의 종자가 생산된다. 농부에게만 종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 경영자에게도 종자가 필요하다. 종자는 곧 생각이다. 생각은 창작이 되고 경영자에게는 돈이 된다.
여행에 익숙한 사람은 자신에 맞는 가방 하나쯤 소중하게 간직한다.
어떤 사람은 튼튼한 가방을 찾는다.
어떤 사람은 가벼워지기 위하여 튼튼하지만 무게가 나가지 않는 가방을 지닌다. 성격에 따라서 준비한다.
옷차림도 마찬 가지다. 연예인은 공항패션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누가 뭐래도 여행은 가벼워야 한다. 여행은 필요 없는 욕망에서 벗어나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참패하자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하였다. 당시의 실패자, 문재인은 자신을 모두 털어버리는 시간을 가진다. 실패라는 수렁에서 빠져 나온다.
그것은 새로운 인생과 맞닿아 있다.
그렇게 자신이 과거에 억매인 시간들을 아낌없이 태워 버리는 것이 여행이다.
진실한 관계와 정착에 대하여 고민한다. 관계의 무게와 삶의 묵직한 울림을 선사 받는다.
아름다운 여행은 아름다운 마음을 얻게 한다. 아름다운 눈으로 얻어진 영상은 아름다운 글이 나오고 삶의 여정이 새로워진다.
삶의 길섶에는 늘 새로운 충전이 필요하다. 인간의 충전은 여행만한 것이 있겠는가.
욕심이 흐려놓은 마음을 잠시 잠깐의 여행을 통하여 맑아지는 강물이 되어보자. 삶이란 강물처럼 흐르는 것.
이 여름 여행이라는 강물에 나를 띄워보자.
희망도 찾고 그리움도 찾아서 추억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 내 인생의 맑음에 허리 굽혀 인사를 한다면 여행이 아니겠는가.
허위와 가식을 여행이라는 햇살에 말려 나도 까맣게 윤이 나는 흔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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