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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아파트 및 고층건물 화재를 미리 대비하자
김갑선 영광소방서 함평119안전센터 소방위
작성 : 2017년 06월 28일(수) 17:23 가+가-
지난 6월 14일 영국 런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전체로 번졌다. 오래된 아파트인데다 스프링클러나 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노후아파트와 고층건물에 대한 화재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값싼 가연성 충전재를 사용했고, 사전에 여러 차례 제기한 안전위험 우려를 무시한‘예고된 인재’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고,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우리나라에도 40년이상 노후아파트와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모두 3천266개 동이며,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물도 107동이나 된다. 고층건물 화재 건수도 2014년 107건, 2016년 150건으로 증가추세다. 올해도 6월까지 57건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낡은 건물 곳곳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같은 위험요소들이 상존해 있어 문제다. 소화기가 없거나 묶여 있고, 복도 위로 가스관이 지나가며, 건물 외벽엔 낡은 전선이 뒤엉켜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소재가 널려 있고, 대피소 역할을 할 옥상통로문은 평소에 잠겨 있기 일쑤다. 또한, 창문의 경우 미닫이 방식이 아닌 통유리 고정식으로 돼 있어 주민들이 탈출로로 사용하기 어려울뿐더러, 나무 등 건물 주변의 조경시설 때문에 에어매트를 설치할 공간도 여의치 않다.
특히 스프링클러가 화재 초기진압에 가장 중요한데, 1990년대 이후 법적으로 설치를 확대해 오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고층 건물의 경우 전국 소방서가 보유 중인 사다리차는 435대인데, 대부분 20층까지만 접근이 가능하고, 아파트 25층(72m)이상의 높이까지 전개할 수 있는 굴절사다리차(70m) 서울과 부산 2대뿐이다.
런던과 같은 대형 화재가 우리나라에도 안 난다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이런 큰 재난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응 매뉴얼이 잘 마련돼 있어야 하고, 주민들이 이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자체나 소방당국에서는 25층까지 닿을 수 있는 굴절사다리차 확충을 해야 한다. 또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소방안전관리자와 위험물안전관리자 등 업무수행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비상구를 포함하여 출입구에 장애물을 적치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건축물 주변 불법 주·정차 하는 행위는 유사시 초동진압을 저해하는 원인이 됨으로 철저한 규정준수는 물론, 꼼꼼한 점검과 예방활동 상시화 해 노후아파트 및 고층 건물의 화재를 미리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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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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