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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에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6월 14일(수) 17:34 가+가-
사람은 살아가면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시기와 때가 각각 다를 뿐 자연의 섭리에서도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변태” 는 미성숙한 개체가 성장 과정에서 짧은 기간동안 큰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속에서만 살아가던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면서 큰 생태적 변화를 맞이하는 것도 변태에 속합니다.
올챙이는 생태습성이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을 하고 꼬리를 흔들면서 헤엄쳐 다닙니다.
또한 측선(어류의 머리에서 꼬리에 이르는 감각기로 물체나 다른 생물을 감지하거나 수압의 변화를 감지하는 촉각기관)이 몸 양쪽에 있어서 물의 진동과 수압의 변화를 느낍니다.
올챙이는 뒷다리가 먼저 나오고 꼬리는 점점 짧아지면서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사라지면 온전한 개구리가 됩니다.
이 때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 아가미로 호흡하던 방식에서 폐호흡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지만 허파는 표면적이 넓지 않아서 생존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피부호흡을 같이 하여 부족한 산소를 보충 받습니다. 또 올챙이 시절에는 풀, 수초 등을 먹고 살지만 개구리는 곤충, 지렁이 등을 먹는 육식성으로 변화합니다.
올챙이 꼬리는 뼈와 연골조직이 없고 단순한 두 겹의 피부조직으로 구성되어 부드럽기 때문에 쉽게 손상될 수 있지만 헤엄치는 데는 필수적인 부위이며 꼬리의 25% 이상이 손상되더라도 수영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되면서 겪는 가장 큰 변화는 운동기관이었던 꼬리가 없어지고 네 다리가 생겨난다는 점인데 땅 위에서 생활권을 넓혀야 하는데 꼭 필요한 부위입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되는 것이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미 개구리로 변화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처럼 추하고 더러운 인간도 아름답게 변화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의지와 각오가 아니라 변화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새로운 삶을 살아 갈수 있습니다.
<나는 중공군의 포로였다>라는 책의 저자인 달라스 플레먼즈는 미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조부모는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매일 성경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성경 이야기를 나누고, 목사님들을 초대해 성경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틈이 나면 플레먼즈를 앉혀 놓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플레먼즈는 조부모님이 좋았지만 성경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젊은 나이에 집을 나와 복싱을 배워 거친 폭력배 세계에 휘말려들었습니다.
그 후 플레먼즈는 그 생활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지겨워 입대를 합니다.
입대할 때 일본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은 기독교가 없을 거야’ 하며 좋아했습니다.
일본에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6·25전쟁이 터져 그는 한국 전선에 투입됩니다. 플레먼즈는 군대에 간 후에도 심하게 술을 마셨고 알콜 중독자에 술주정뱅이가 되었습니다.
군대 일과 시간에는 술을 구할 수 없었기에 이발소에 가서 알콜이 들어 있는 향수를 훔쳐 그것을 마셨습니다.
어느 날 플레먼즈는 이발소에 가서 내기 노름을 하여 향수를 한 병 따가지고 돌아와 다 마신 후 방공호 파는 일을 했습니다.
한쪽을 파면 한쪽이 무너지고 그쪽을 보수하면 다른 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관이 와서 일을 똑바로 하라고 질책하자 그는‘그렇게 잘 파면 당신이 파 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상관은 플레먼즈를 쳐다보다 말없이 떠났고 플레먼즈는 방공호 안에서 벌렁 드러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야 잠에서 깨어나 산을 바라보는데 손가락을 깨문 것처럼 정신이 맑아지면서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들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더럽고, 추하고, 거짓된 삶들이었습니다.
이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성경 말씀이 떠올랐고 놀랍게도 그 말씀들이 마음에 믿어졌습니다. 그는 방공호 안에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 들인 것입니다.
그날 이후 플레먼즈는 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노력이나 각오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변화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무능하고 힘없는 인생이 아닌 능력 있고 지혜롭고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는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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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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