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사관 밀집지역에서 자동차 폭탄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건부 대변인 이스마일 카와시는 “자살 차량 폭탄 테러로 9명이 죽고 9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테러는 출근, 등교 등으로 혼잡한 오전 8시25분께 발생했다.
앞서 나지브 다니쉬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CNN은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와지르 아크바 칸 지역은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으며, 대통령 궁과 멀지 않다. 영국 가디언은 폭발 지점이 독일 대사관 근처라고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서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서로를 구조하기 위해 도왔고, 구급차들 역시 사이렌을 울리며 사상자를 실어날랐다.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카와시는 “대부분이 카불 시민인 60명 이상의 부상자들은 여러 병원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다니쉬는 “폭발은 매우 컸으며 30대 이상의 자동차가 파괴되고 피해를 입었다”며 “상점과 1km 떨어진 음식점과 다른 건물의 창문도 산산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살 차량 폭탄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레반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춘계대공세’의 일환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