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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악랄한 독재자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5월 24일(수) 17:16 가+가-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렘 17:11)
자고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지만 계속해서 알만 품을 수는 없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잠시 둥지에서 벗어나잖아요.
뻐꾸기는 노래는 너무 잘 하지만 교만해서 알을 품고 있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신 알을 낳을 때 굉장히 빨리 낳는다고 하더라고요. 뻐꾸기는 알을 낳을 때 자고새 둥지 곁에 가만히 숨어 있다가, 자고새가 알을 품고 있다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를 틈타 자고새 알 하나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얼른 자기 알을 그 둥지에 놓고 가는 겁니다.
그러면 자고새가 와서 이게 자기 알인지 남의 알인지도 모르고 정성스럽게 품습니다.
이제 알들이 깨어나면 뻐꾸기 새끼가 자고새 새끼보다 더 크기 때문에, 뻐꾸기 새끼가 자고새 새끼를 어미가 없는 사이에 자꾸 밀어서 밖으로 떨어뜨리고 먹이가 오면 자기 혼자 다 받아먹고 잘 자라는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 뻐꾸기는 날아가 버립니다. 결국 자고새는 죽도록 보살피지만 자기 새끼를 다 죽이는 원수 새끼를 키워준 셈이지요. 자고새가 낳지 않은 알을 품었을 때 그것이 중년에 떠나가 버리는 것처럼, 불의한 재물을 취했을 때 그것이 잠시 괜찮은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재산을 해롭게 하고 떠나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힘으로 백성들을 억누르고 난폭하게 지배하는 왕을 ‘폭군’이라고 합니다. 또 큰 권력을 쥐고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폭군과 독재자들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괴롭힌 역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1945)부터 시작해, 로마의 5대 황제였던 네로(37∼68), 캄보디아의 폴 포트(1925∼1998), 우간다의 이디 아민(1925∼2003) 등이 역사상 대표적인 독재자들입니다.
이들은 어쩌다가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악랄한 독재자가 되었을까요?
이런 독재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자기 생각을 크게 여기는 자만심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데에 서툴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뜻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그 누구의 간섭이나 인도도 받지 않았습니다.
네로는 로마제국의 다섯 번째 황제입니다. 처음부터 폭군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펼쳐 인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런데 보좌관 브루스와 스승인 세네카가 나이 늙어 은퇴하고 떠나자, 점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난폭한 폭군으로 변해갔습니다. 자기 눈에 거슬리거나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사람은 어머니와 스승이라도 죽였습니다.
또 원인 모를 불이 나서 9일 동안 로마 시내를 태운 큰 화재가 일어나자, 기독교인들에게 누명을 씌워 300여 명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결국 네로는 여러 민란과 소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3천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유대인 6백만 명을 끔찍한 방법으로 죽인 대표적인 독재자입니다. 히틀러가 권력을 휘두를 당시 유럽에 살던 유대인 3분의 2가 처참하게 생명을 잃었습니다.
히틀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자기가 위대한 독일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이 패배로 끝날 것을 알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쳤습니다.
캄보디아의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던 폴 포트. 그는 공산주의 정당인 크메르 루주를 이끌고 나라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파 200만 명을 이유 없이 잡아다 고문하여 죽이거나 나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특히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교사들과 의사와 같은 지식인들을 잡아다 죽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캄보디아에는 의사나 학교 선생님들이 부족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면 활기차고 밝게 살아가는 르완다 국민들이지만 그 모습 뒤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끔찍한 역사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1994년 4월부터 약 100일 동안 르완다의 후투 족과 투치 족이 전쟁을 벌였는데, 그때 100만 명의 무고한 국민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서로 정권을 잡으려는 지도자에 의해 일반 국민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기도 하고 이웃을 죽여야 했습니다.
당시 희생자를 계산해보면 1분에 6명이 죽은 것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르완다 국민들은 민족 대학살이라는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면,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가 잔인한 흉기가 되는 것처럼 큰 위험을 몰고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밭이 있어도 관리하지 않으면 밭에 잡초가 우거지고 가시나무가 자라 황폐해지고 맙니다. 우리 마음도 관리하고 다스려주지 않으면 쓸데없는 생각이 무수히 올라오고, 악한 생각이 자라 가시가 되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때로는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지도해 줄 수 있는 인도자가 있으면 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가 잘못을 지적해주고 가르쳐 줄 때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보세요. 혹시 잘못된 생각을 가졌더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 밝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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