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수면보다 낮은 땅’ 이라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네델란드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5월 17일(수) 16:59 가+가-
바다를 옥토로 만드는 나라 네덜란드인의 개척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국토 전체가 저지대로 매립토가 부족하기 때문에 배수 시설을 갖추어 해수면 이하의 간척지로 활용한다.
때문에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시설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바다의 간척지는 토양에 소금기를 포함하고 있어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씻어내야 한다.
간척지는 저지대이기 때문에 소금기가 비를 통해 자연적으로 씻겨 내려가기 위해서는 수십 년 이상 걸린다.
‘수면보다 낮은 땅’이라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네덜란드는 유럽의 북서쪽 북해에 접하고 있는 총면적 약 41,160㎢의 나라로 한반도의 1/5정도이다.
전 국토의 30%가 바다보다 낮은 탓에 먼 옛날부터 수시로 바닷물이 들어왔고, 비가 내릴 때마다 강물이 넘쳤습니다.
아름다운 이국적 풍경의 상징물로만 보이는 풍차에 수천 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바다와 맞서온 향기가 있는 곳입니다.
풍차가 날개를 부지런히 움직여 퍼내야 했던 그 물은 다름 아닌 바닷물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총 국토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땅은 원래 육지가 아니었습니다.
소금물로 출렁이던 바다였습니다. 바다가 네덜란드의 내륙에 깊숙이 들어와 있던 상태였으니 당연히 해수가 높아지면 물의 범람으로 큰 재앙이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은 내륙을 잠식하고 있던 바다를 없애고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 삶의 터전으로 확장하기 위한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입구에 거대한 제방을 쌓아 막은 다음 갇힌 바닷물을 제방 너머 바다로 퍼내고 그곳을 육지로 만드는 것입니다. 바다와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그들은 고통과 재앙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기에 피하는 것보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필요성을 알았기에 불가능한 일을 도전한 것입니다.
바다호수를 땅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형편 앞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생명과 삶을 어렵게 하는 바다의 재앙과 맞서서 이겨야 하겠다는 신념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에 좋은 환경에 있었다면 그들은 오히려 도전하지 않았고 무능한 삶으로 전략했을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는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 준 선물입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들은 해야만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내륙으로부터 서서히 몰아내고 국토를 넓히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 둑을 쌓고 배수로를 만들어 간척사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소금 땅을 옥토로 가꾸기 위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소금 땅에는 식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비옥한 옥토로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들에게 꿈과 열정이 바다와 맞서서 싸울 수 힘을 준 것입니다.
마침내 그들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져서 세계적인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원래 바다였던 곳을 땅으로 만들기 위해 댐을 건설해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오랜 기간 걸쳐 해냈습니다.
바닷물이 물러간 소금 땅을 비옥한 옥토로 가꾸기 위해 비와 강물을 이용했습니다. 즉 소금 땅에 비와 강물을 모아 호수로 만들어 수차례에 걸쳐 소금 땅을 조금씩 희석해나간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수의 물을 빼내 것만도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척지는 폴더라고 불리는데 소중하게 얻어진 땅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쉽게 얻어진 것은 쉽게 버리지만 어렵게 얻는 것은 가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네덜란드인들은 농작물을 키우고 원예식물을 키워 낙농업의 기반을 다지고 해안을 이용해 무역과 해운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실로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불가사의라 불릴 정도의 엄청난 이 국토 확장 사업은 믿음과 개척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바다를 옥토로 만들겠다는 믿음이 그것을 해내고 말았습니다. 물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물과 맞부딪쳐 싸우며 결국은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꿈이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해 만든 국토이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해안 저지대가 국토의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도 바다를 몰아낸 간척지인 폴더지역이며, 정부청사가 소재하는 헤이그, 유럽 최대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구 로테르담 등의 주요 도시가 거의 다 폴더지역에 위치합니다. 바닷물보다 낮은 땅 중 가장 낮은 곳은 바다보다 무려 6.7m나 낮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땅을 만들어서 예쁜 꽃을 심고 곡식을 심고 도시를 건설하였습니다. 뒤로 물러나지 않는 그들의 도전정신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닷물과 맞서서 싸울 수 있는 믿음은 어려운 환경 앞에 굴하지 않는 것을 삶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바닷물과 매서운 바람과 싸우면서 그들의 정신은 더 강해졌던 것입니다.
네덜란드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들이 바다를 호수로 만들고 소금 땅을 옥토로 만들어서 그 땅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었을 때 그들의 마음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꽃은 그냥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천년이란 세월 속에서 혹독하고 피눈물 나는 희생 후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눈물겹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