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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유에 비례하기 보다 감사에 비례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4월 12일(수) 17:15 가+가-
성주 지역에서는 10월에 참외 농사를 시작해 이듬해 2~7월까지 계속해서 열매를 맺고 수확을 해서 판매한다.
참외는 호박에 참외 줄기를 접목한 후, 한 달 가량 키워서 11월 말부터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은 후 겨울을 나면서 줄기와 뿌리가 자란다.
그런데 어느 해 12월 내내 날씨가 따뜻해서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가 높아 참외 넝쿨이 한 달 만에 이랑에 가득 차도록 자랐다.
꽃도 잘 피고 맏물 참외가 줄기마다 2~4개까지 달렸다. 1월 중순 즈음 농부들은 “참외가 잘 되었다”며 모두 싱글벙글했다.
그런데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상품 가치가 없는 작은 것 한 개 만을 놔두고 큰 것들을 따버린다.
참외가 많이 달릴수록 뿌리와 줄기는 약해지는데 대부분의 농부들은 꽃이 많이 피고 열매가 많이 달리면 그것을 따내기가 쉽지 않기에 그냥 둔다.
그해 1월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넝쿨이 좋으니까, 농부들이 뿌리도 좋은 줄 알고 참외가 많이 달린 것을 아주 기뻐했다.
사실 날씨가 따뜻해도 넝쿨이 웃자라기만 했지 뿌리는 생각만큼 깊이 뻗지 못했는데 말이다.
2월이 되어 맏물 참외를 수확하고 나자, 잎이 마르고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난리가 났다. 농약사에는 뿌리와 넝쿨을 살리기 위해서 영양제와 비료를 사러온 농부들로 붐비었다.
그런데 농약사 사장님이 하는 말이, 손님 한 사람이 이미 한 달 전에 “참외 나무에 속는 구나…” 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많은 농부들이 뿌리를 못보고 넝쿨만 보고 풍년이라고 했던 농사가 흉년으로 바뀌어서 울상 일 때 “참외 나무에 속는 구나…”라고 말한 사람은 전에 속아 보았기에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얻어서 뿌리를 관리하며 느긋하게 농사를 지었을 것이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사람들은 대부분 우선 열매가 맺히는 것을 좋아하지, 뿌리가 계속해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
눈에 보이는 것에 속는 것이다. “악인은 불의의 이를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잠 12:12)
필자는 작은 개미 한 마리가 뙤약볕 아래에서 자기보다 서너 배나 되는 죽은 곤충을 끌었다 밀었다 하며 힘겨운 싸움 끝에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았다.
비록 그 싸움의 과정이 힘들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생명이 있으면 생명이 없는 것을 이길 수밖에 없음을 보았다.
나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내게는 생명과 소망이 있다.
반대로 삶에서 만나는 문제나 질병 등은 크고 무거워 보여도 그것들에는 생명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닥친 문제가 얼마나 크냐 작으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생명과 소망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우리 마음에 생명과 소망이 있다면 비록 과정은 힘겨울 수 있지만 결국은 ‘승리’로 귀결된다.
어느 연구자가 화가 많이 난 사람의 입김을 가득 넣은 봉지에 모기들을 넣었는데 금새 죽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의 입김이 담긴 봉지 안에 모기들을 넣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죽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일본의 어느 제빵회사 사장은 하루 3천 번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를 3천 번 말하려면 약 30~4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말을 하면서 직원들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며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직원들의 마인드가 바뀌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하여 지금은 일본 제과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대형회사로 성장했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기보다 감사에 비례한다고 한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감사하는 사람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적게 가졌더라도 그보다 더 큰 마음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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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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