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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기업들, ‘포스트 브렉시트’ 준비 한창
자유 무역 관계 대체 촉각… EU 시민들에게 어떤 근로 규정 적용될 지도 관심
작성 : 2017년 03월 14일(화) 17:46 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영국 기업들도 ‘포스트 브렉시트’(Post-Brexit)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3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영국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많은 기업들이 EU 탈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구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국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관세 제도가 그동안 영국과 EU가 채택해 온 자유 무역 관계를 대체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내 EU 시민들에게 어떤 근로 규정이 적용될 지도 관심사다.
기업들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작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 약세로 영국산 제품의 해외 경쟁력이 세지면서 영국의 수출 수요는 9개월째 확장 중이다.
반면 수입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도 많다. 유럽산 제품 수입이 많은 대형 슈퍼마켓 ‘G’S 프레시’는 브렉시트 이후 비용 절감이 가능한 쪽으로 공급 라인을 수정했다.
환율 변동 만큼이나 영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사안은 국경 통과 비용의 상승이다. 잉글랜드에 기반을 둔 산업 자재 생산기업 ‘코로섬’은 프랑스 공장 개설을 추진 중이다. 영국산 제품에 대한 EU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비 영국인 노동 인력을 어떻게 대우할 지도 문제다. 스포츠장비 유통업체 샤이너는 판매직 사원 다수가 EU 출신이다. 이 업체는 EU 국적 직원의 영국 시민권 취득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 기업들의 고민도 크다. 이들은 그동안 영국에서 ‘패스포팅 권리’(한 회원국에서 인가를 받으면 EU 시장 안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사업 가능)를 누려 왔다. 브렉시트 시 이 같은 혜택은 사라진다.
영국과 EU에 양다리를 걸치는 식으로 대책 마련에 돌입한 업체도 있다. 보험기업 AIG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 시장 접근권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룩셈부르크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다국적 업체나 복합공급 기업들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영국 공장에 대한 앞으로의 장기 투자 계획이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기업 BMW는 제조 공장을 잉글랜드 혹은 네덜란드에 설립할지 결정하기 전 브렉시트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취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기업들도 있다. 영국의 용광로 제조업체 메카섬은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판매량이 어떻게 변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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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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