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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부터 찾아가는 행복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2월 08일(수) 17:32 가+가-
‘Why Cry’라는 아기 울음 분석기는 스페인에서 3년 동안 집중 연구한 끝에 발명했는데 90프로 이상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가 울 때 기계를 갖다 대면 배고픔, 졸음, 귀찮음, 심심함, 짜증 5가지로 표시되어 아기의 요구를 해소하여 울음을 그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을 아는 기계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란 내용이 나옵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입니다. 서양의학에서도 ‘모든 병은 근본적으로 정체(停滯)이며, 모든 치료는 근본적으로 순환이다.’고 말합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이 흐르면 문제가 없지만 막히면 문제가 됩니다.
마음을 모르면 마음의 소통, 마음의 다스림, 마음의 평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들은 마음 상태 파악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배고프고 처참하게 지내는 장면과 탕자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와 제일 좋은 옷을 입고 가락지를 끼고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놀랍게도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약중독자 알콜중독자 등 어둠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설명했는데 받아들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탕자 이야기에서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15:17)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어려우면 마음도 어렵고, 몸이 병들면 마음도 병들고, 슬픈 일을 만나면 마음도 슬픔 속에 빠집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5장의 놀라운 사실은 탕자의 몸은 돼지우리에 있었지만 마음이 먼저 아버지 집을 찾아갔습니다.(아버지가 일찍 일어나 종들에게 일을 지시하시고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며 점심때는 음식을 수레에 잔뜩 싣고 밭에 가져와 사람들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습니다. “더 먹어. 아니 나 배불러.”) 탕자 몸은 배고프고 더럽고 어려움 속에 있었지만 마음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있는 동안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여러분도 탕자처럼 슬프고 괴롭고 절망스러울 때 몸은 거기다 그냥 두시고 마음은 행복한 곳을 찾아가십시오. 이런 마음의 세계를 알면 몸이 병들고 설령 감옥에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런 형편에 매이지 않고 밝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선비가 살았는데 아내가 들에 가서 보리 이삭을 주워 가을까지 먹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여보, 오늘은 일찍 이삭을 주우러 가야 해요. 주워온 이삭이 젖어 있어서 마당에 멍석 펴고 말릴 테니 소나기가 오면 보리를 가마니에 담아 뜰에 올려 주세요.” 남편이 알겠다고 했습니다. 한참 이삭을 줍고 있는데 구름이 몰려오고 소나기가 쏟아지자 ‘남편이 아무리 책만 읽지만 그렇게 부탁했는데 보리를 담아서 뜰에 옮겨 놨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걱정스러워 집으로 뛰어 가보니 멍석 위에 널어놓은 보리가 다 떠내려갔습니다.
방문을 확 열어젖히니까 남편은 여전히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남자하고 살다니!’ ‘어렵게 이삭을 주워서 남편을 섬기려고 하는데 비 올 때라도 젖지 않게 옮겨주면 안 돼?’ “당신이 가서 이삭 한 번 주워봐! 어떻게 주운 이삭인데 우린 이제 뭘 먹고 살 거야?” 하며 땅을 치고 울었는데 남편은 그제야 문을 열고 나와서 “비가 왔나?”라고 하는 겁니다.
아내는 “내가 고생하며 보리 이삭도 주웠지만 소망이 없어서 당신하고는 더 못 살겠어” 하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나중에 선비가 열심히 공부해서 장원 급제하여 그 고을 원님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선비의 아내는 여전히 이삭을 줍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선비는 “나를 버리고 가더니 여전히 그 신세를 면치 못하였구나” 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자기 남편이 원님이 되어서 돌아온 걸 보고 큰 절을 올리며 “제가 잘못했는데 저를 받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러자 원님이 물을 한 동이 가져오라고 하더니 그 물을 땅에 부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물을 땅에 부었는데 그 물을 다시 물동이에 떠 담으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어떻게 엎지른 물을 다시 떠 담을 수 있습니까?”라고 하자 원님은 “너와 내 사이가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다”라고 했답니다.
여러분, 부부가 살다 보면 늘 마음이 같을 수는 없고 배우자가 자기 마음에 꼭 든다고 해서 평화롭게 사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이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아서 싸울 때도 있지만 그렇게 서로 부딪혀 가면서 마음이 점점 가까워지는 거지요. 그런데 어떤 시점에 이르러 ‘이 사람하고는 더 이상은 못 살겠다!’ 하는 마음이 들면 기도해야 합니다. 사단이 가정을 깨뜨리려고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겁니다.
가정이 깨지면 아이들이 죄악에 끌려 다니기가 쉬워집니다. 여러분 가정은 총 들고 지키는 게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리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면 정말 좋은 사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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