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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7년 02월 05일(일) 16:58 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정치계 입문과 대선 출마자의 행보는 그가 고국인 대한민국에 돌아온 지 불과 3주 만에 끝났다.
그를 아끼는 국민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면서 대선에 끼어들지 말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헝클어진 고국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서 마지막 헌신을 해보겠다는 반 전총장의 마음을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수요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정치권에서조차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정치는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이유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첫째는 계속된 지지율의 하락으로 생각되어진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 한 때 24%의 지지율까지 보였던 것이 돌아온 후 18%, 그리고 16% 등으로 계속 하락함으로서 비참한 처지까지 추락했던 것이다.
둘째로 어느 정당에서도 반 전총장의 영입을 흔쾌하게 원하지 않은 현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대선완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설 연휴가 지나서는 자신이 몸담을 당을 선택하려고 했으나 새누리당은 탄핵정국의 책임정당으로 국민정서에 맞지 않고, 더불어 민주당에는 계속해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씨가 이미 대선후보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들어갈 여지도 없고 정의당은 반 전 총장과 정치노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국민의 당이나 바른 정당에서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세 번째는 반기문 전 총장의 친인척비리사건과 자신의 뇌물수수 의혹사건이다.
반 전총장의 동생과 조카의 비리가 세상에 들어나고 본인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있지만 대선정국이 더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의혹과 흑색선전이 난무함에 따라 대선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로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와 언론의 고의적이고 편파적인 허위보도로 인격살해 수준의 불이익에 분노를 느껴서 더 이상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누구인가? 조선시대에 노비신분으로 참판 댁에서 종살이를 하던 반석평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주인집 아들이 공부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어깨너머로 열심을 다해 공부를 했는데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어느 날 그 노비문서를 불태운 뒤 어느 가난한 양반집에 양자로 들어가서 살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는 주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여 1507년 과거시험에 급제를 하게 되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후일 형조판서의 높은 지위에까지 올랐는데 어느 날 가마를 타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자신이 노비로 살았던 주인집 아들을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다. 반석평은 종 2품이라는 높은 벼슬을 가진 신분이었지만 옛날 주인집 아들을 보자 급히 가마에서 내려 땅에 엎드린 후 깎듯하게 절을 한 후 그간의 안부를 물었더니 주인집은 그 사이에 몰락했고 가족들은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겨우 목숨만을 부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반석평은 그 아들을 급히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 지내게 한 뒤 며칠 후 중종임금께 나아가 자신은 본래 양반가문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라 노비출신으로 주인의 은혜를 입고 양반집에 양자로 들어가 신분을 바꾼 죄인이니 임금님을 속인 죄로 벌을 주시라면서 한 가지 부탁은 옛날 섬기던 주인집 아들에게 당장 먹고 살만한 일자리 하나만 마련해 달라고 간청을 드렸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임금은 반석평의 과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못하게 하신 후 주인집 아들인 이오성에게는 작은 벼슬자리를 하나 만들어주어 걱정 없이 살도록 해주었다.
천한 노비의 성분에서 일국의 재상의 자리에 까지 오른 반석평은 종1품인 좌찬성까지 오르게 되었고 임금의 총애와 함께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인의 직계 조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신이다.
국가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맡겨 마지막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리나라와 정치인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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