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높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두고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오바마 대통령 퇴임을 이틀 앞두고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이번 지지율은 오바마 1기 행정부 첫 해인 2009년 6월 6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2015년 7월 조사에서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로 집계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듬해 1월 지지율이 50%를 기록하는 등 다시 회복했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2016년 6월 56%로 상승한 이후 퇴임 때까지 5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오바마의 경제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또 오바마의 테러위협 대처와 보건정책에 응답자의 53%와 52%가 지지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보다 2기 때 지지율 하락이 두드려졌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1, 2기 내내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 무당파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1월 44%에서 이번 조사 때 61%로 급등했다.
한편 오바마의 퇴임 지지율 60%는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높다. 오바마보다 퇴임 지지율이 높았던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32대·71%), 빌 클린턴(42대·65%), 로널드 레이건(40대·64%)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