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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립되면 불행합니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1월 18일(수) 17:24 가+가-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 가장 큰 문제는 자기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만 교류하기 때문에 사귀다가 마음의 문제가 생기면 큰 상처를 입고 혼자서 괴로워하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까다롭고 자기와 안맞는 사람에게도 가까이 가서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의 흐름을 경험하다보면 저래서 화를 내고 아까 그렇게 이야기를 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부부사이에 서로 마음이 흘러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친구와 친구 사이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지만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듯이 마음을 열고 대화 하다보면 고립되지 않고 사람들과 마음의 관계가 형성이 되어 폭력, 죄, 자살의 충동을 받을 때 능히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이 되고 그리운 사람이 되어서 삶이 행복해집니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음식도 먹어야 건강하듯이 마음에 부담스러운 일을 가끔씩 부딪쳐야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부담을 피해 혼자 있다 보면 부담이 되지 않는 컴퓨터게임 같은 것만 즐기게 되고 나름대로 긴장감도 느끼고 성취감도 있어서 자꾸 빠져들게 되어 부담스러운 일은 더 피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더더욱 고립되고 맙니다.
사람 몸에 있는 동맥, 정맥, 모세혈관을 모두 이으면 십만 킬로미터나 되는데 이 혈관 중 한 군데라도 막히면 그곳에서 병이 시작되어 사람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혈액순환이 잘되면 웬만한 병들은 깨끗한 피가 흐르면서 다 고쳐진다고 합니다.
몸에 피가 잘 흐르지 않으면 병이 생기듯이 마음도 흐르지 않고 막히면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30년을 고립된 채 미치광이로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중인 1944년, 일본군 오노다 히로는 필리핀의 한 섬으로 파견되어 전투를 하다가 패전해 43명의 부하들과 밀림에 숨어 지냈습니다.
1945년 10월에 “전쟁이 끝났으니 일본군은 투항하라.”는 전단지를 보고 부하들은 항복하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오노다는 미군의 속임수라 생각해 끝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투항했던 부하들과 가족들이 섬 전체를 다니며 “오노다, 어디 있나? 전쟁이 끝났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소리쳤지만 오노다는 그것도 미군의 흉계로 믿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1950년 이후 매년 일본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섬에 찾아가 오노다를 찾고, 교가를 부르며 울부짖고, 일본에서 보낸 편지와 신문 등을 넣어 보게 했지만 그것도 함정이라고 생각해 접근도 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섬 주민들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고 집을 불태우고 주민들 30명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결국 29년만인 1974년, 옛 상관이 보낸 ‘패전했으니 귀국하라’는 특별명령서를 받고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노다가 처음부터 패전 소식을 듣고 투항했더라면 원주민들에게 피해도 안주고 귀중한 30년 인생을 미치광이로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생각에 빠져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불행으로 몰고 가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오늘 너를 만나 기쁘고 즐거워’ ‘어제 내가 참 미안했다’ 등 말로써 보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해 줍니다.
부모님과 형 동생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그랬구나’ ‘그때 힘들었겠구나’ ‘오늘 즐거웠겠구나’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면 이해하게 되고 믿게 되고 서로 마음이 흐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마음은 숨긴 채 겉도는 말로만 대화를 합니다.
마음에 없는 이야기는 거짓말과 같아서 서로의 마음이 흐르는 것을 막습니다. 서로 마음을 알고 마음이 자연스럽게 흐를 때 우리는 행복해지고 흐르지 않을 때 불행을 느낍니다.
마음이 고립되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쉽게 믿기 때문인데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 자기만의 주장을 해서는 안됩니다.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대화가 부족해서 마음의 흐름을 막는 원인이 되어 고립된 마음을 만들어 불행하게 됩니다.
고립된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음을 열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날 때 벗어 날수가 있습니다.
마음이 흐르면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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