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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농부는 사람 마음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01월 04일(수) 17:10 가+가-
씨가 종류가 있는데 죽은 씨가 있고 살아 있는 씨가 있습니다.
어느 임금님이 꽃을 좋아해 봄에 백성들에게 꽃씨를 나누어 주며 “이 꽃씨는 아름다운 꽃이므로 마음씨 고운 사람의 꽃은 예쁘게 피지만 마음씨 나쁜 사람의 꽃은 피지 않는다. 가을에 꽃을 가장 아름답게 피운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을이 되어 꽃을 검사하겠다고 한 날 백성들은 임금님을 향해 자기가 피운 아름다운 꽃을 봐 달라고 화분을 높이 쳐들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넘실대는데도 임금님은 기뻐하는 표정이 없었습니다. 그때 한 소년이 빈 화분을 들고 울고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마차를 멈추고 “얘야, 어찌하여 빈 화분을 들고 울고 있느냐?”라고 묻자 소년은 “임금님이 주신 꽃씨를 심고 물을 주고 애써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씨가 나쁜 아이인가 봐요. 임금님, 제게 벌을 내려 주세요.”라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임금님은 마차에서 내려 그 소년을 꼭 안고 함께 마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향해 “내가 봄에 나눠 준 꽃씨는 싹이 나지 못하도록 볶은 것이었다. 정직한 마음으로 심고 거두는 백성을 원하여 이렇게 했다. 우리 가운데 가장 정직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꽃을 피운 이 소년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고 했습니다.
우리 사람은 악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애써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가령 내가 나쁜 친구를 사귀어 친하게 지내다가 그 친구와 술 마시고 도박하고 마약도 복용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삶 속에 깊이 빠져들어 10년, 15년쯤 지난 후 교도소를 여러 번 드나들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가족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 있다면? 어느 날 교도소의 한 구석에 꿇어앉아서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아하, 내가 이 친구를 만난 뒤부터 술 마시고 도박하며 마약하는 모든 죄를 짓게 되었구나!’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깨닫습니다.
‘이제는 이 생활을 정리해야 되겠다.’ 하고 그 친구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그 친구와 관계를 끊는 일부터 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악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친구라면 새 삶을 살기 위해 그 친구를 끊어버리면 되겠지만, 실제로 나를 가장 악한 길로 인도하며 파멸시키는 것은 바로 내 육신이라는 것입니다.
육신 속에서는 항상 참된 것을 거슬리는 마음이 솟아나고, 항상 죄를 향하여 달려 나가는 마음이 있고, 항상 음란하고 가증스럽고 거짓된 마음이 가득히 있기 때문에, 육신의 생각대로 행한다면 우리는 형편없는 인간이 되고 말 것입니다.
임금이 볶은 꽃씨를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처럼, 우리 인간의 마음은 이미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는 악하고 더러운 것만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장장이는 철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늘 풍로에 달구어서 벌겋게 단 쇠를 망치로 때리지, 그냥 생쇠를 때려서 낫이나 호미 괭이를 만드는 예는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인생을 살기를 원해서 ‘ 이제는 술을 그만 마셔야 할 텐데, 담배를 끊어야 할 텐데, 잘해야 할 텐데…’ 하고 애를 쓰지만 얼마 못 가서 옛날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장장이가 망치로 생쇳덩이를 아무리 때려 보아야 쇠가 부러질지언정 모습은 변치 않듯 우리도 악하고 더러운 마음을 우리 의지로 꺾으려고 하면 무리가 생길지언정 절대로 그 마음이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장장이가 쇠를 불에 달구면 부드러워져서 때리는 대로 변화 되는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악한모습을 정확하게 깨달으면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되면서 내 마음이 아닌 새로운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금이나 은에 밀 씨를 뿌리고 다이아몬드나 수정 가루에 보리씨를 뿌린다면? 절대로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그런데 흙 속에는 땅 어디에서 구해왔는지 사과나무를 심으면 사과 맛을,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복숭아 맛을 만들어 열매를 맺게 합니다.
땅을 아무리 파도 붉은색이 없는데 장미를 땅에 심으면 어디서 가지고 오는지 붉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웁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도 땅과 같아서 사랑을 심으면 사랑의 열매를 맺고, 미움을 심으면 미움이 자라서 죄악의 열매가 열립니다. 성경에 간음 중에 잡힌 여자의 마음에 누군가가 음란한 마음을 심었는데 그 열매로 간음하게 되었고 잡혀 와 죽을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양심에 가책을 받아 돌을 버리고 물러가고, 예수님이 이 여자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자의 마음에 죄악의 열매로 두려움과 죽음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빛을 만난 후 ‘살았다’ 하는 마음과 말할 수 없는 감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에게 마음을 경작하는 참된 농부가 필요합니다.
참된 농부를 만나면 누구든지 어떤 절망과 어려움 속에 빠져 있다 할지라도 그의 마음에 사랑이 자라고 평안이 꽃을 피우며, 행복의 열매가 맺어지게 됩니다.
지금도 참된 농부는 각 사람을 찾아다니며 미움과 시기, 절망과 두려움을 뽑아내고, 사랑과 행복을 심는 ‘마음의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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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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