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친 국민이 천만을 바라보고 있다.
혹한의 추위에도 유모차에 아이들까지 태우고 휴일도 반납한채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 전국 방방곡곡에서 터져 나온 울분의 함성은 상상조차 힘든 헌정사상 초유의 이른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됐다.
국가와 결혼했다며 그에게 국가와 국민 밖에 없다는 거짓에 국민들은 속고 만 것이다. 왜 그런 사람을 뽑았느냐고 물으면 할말은 한마디 “누가 그런줄 꿈엔들 생각했느냐?”는 대답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잘못은 낫낫히 들추기도 쑥스러울 지경이다.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고 그야말로 상식을 초월한 초법적 행위들이라서 범법 사실을 적시하기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나라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오직 사정을 앞세운 강압적 통치만이 존재했음이 드러나 상심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은 10만 군중이 거리에 나와 하야를 외칠 때 국민이 원한다면…‘하야’를 선택했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 90%이상이 싫다는데도 자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저능아 수준의 대통령은 끝까지 법적으로 싸우겠다며 도리어 국민을 향해 싸움을 걸어 오고 있다.
권력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집착을 갖는지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모른다해도 당신 때문에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자칫 민생이 큰 위기를 맞게 되었음에도 국회의원 300명중 234명이 탄핵을 결정했음에도(국민의 80%) 헌재와 싸우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은 애처롭다 못해 처참한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설령 헌재가 국민의사를 수용치 않고 탄핵을 기각한대도 2017년말이면 물러날 것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참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 와중에 아무도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이 모두가 자신들은 떳떳하다는 변론을 늘어 놓고 있으니 과연 이 나라에 정의가 세워지겠는가. 심히 염려치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도 ‘나는 잘못이 없다’ ‘기억나지 않는다’ ‘잘모르겠다’만 잘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생각이 악성 곰팡이처럼 온 나라를 덥치지나 않을가 우려스럽다.
박근혜와 최순실, 또한 그 부역자들은 국민과 국가의 이름으로 엄히 다스려야 함은 물론이다.
그들의 재산은 끝까지 추적하여 국고에 환수시킴이 마땅하다. 그래도 속이 찜찜하다. 전혀 속시원하지 않다. 왜일까…? 그렇다고 나라가 달라질까? 결코 소심한 몇사람의 의심만은 아닐 것이다.
집권당인 새누리당 특히 끝까지 박근혜 정부를 비호하고 나서는 이른바 친박집단들이 정치일선에 머무는 한 나라의 미래는 없다. 그나마 비주쥬도 분류된 탈당파들은 보수개혁의 의지나마 엿보인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잘못을 부족하나마 깨닫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지켜봐주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친박들의 행태는 그나마 그들의 설자리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가에 국민에게 책임의식을 갖지 못하는 그들, 우선 위기만을 무슨수를 쓰더라도 극복하고 다시 내일을 도모해 보고자 하는 뻔한 그들을 두고서야 이번 사태를 청산 한다해도 독버섯처럼 머지않아 나라를 또다시 어지럽힐 것이다.
누군가 보수전체가 최순실 빚 떠안고 박근혜 보호하려 죽을수는 없는일이라 했다. 문제는 대통령만 살면 되는게 아니라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산다음 보수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 아무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덮어두는 식으로 끝낸다면 나라의 내일은 이번사태 이전보다 더 어려울것임을 경고하고 싶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할지라도 박사모를 중심으로 보수단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촛불집회(민심)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야말로 나라의 근본 개조가 필요할때라는 생각이다.
거리로 뛰쳐나온 촛불 민심은 더 이상 정치권에 나라를 맡길수 없다는 엄연한 선포다.
그렇다면 정치권 전체가 그야말로 환골 탈퇴해야 하며 이제는 국민의식도 파멸이나 정파를 떠나 민주절차인 각종 선거에서의 주권 행사에 책임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 혼자서 담당할 사안이라기보다 집권당 모두가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친박 새누리당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집권의 의지를 버리지 못하고 비록 차이는 있다고 하나 가칭 ‘개혁보수 신당’또한 집권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면 이는 책임정치의 실종이며 국가개혁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하며 낮아지고 또 낮아져야 한다. 만에 하나 박근혜 정권의 계승을 보수가 꿈꾼다면 이 나라의 보수는 국민의 심판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모든 잔재는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까지 모두 청산되어야 한다. 이 나라에 진정한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