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아베 신조 진주만서 “사죄하지 않는다”
작성 : 2016년 12월 06일(화) 17:50 가+가-
일본 관방장관 “전쟁 때 목숨을 잃은 영혼 위로지 사죄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오는 26~27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사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공격을 당한 진주만을 찾아 희생자 넋을 기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언명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행이 “미래를 향해 강고한 일미동맹을 재확인함으로써 극히 중대한 역할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가 장관은 “일미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과시하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방문 목적에 관해선 “전쟁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이지 사죄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71년 만에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찾았지만 미국의 원폭 투하를 사죄하지는 않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도 전날 사죄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고 “이번 방문이 희생자를 기리고 양국의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각의 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대해 “2차 세계대전에 관해 가장 상징적인 것은 미국에는 진주만이고 일본 경우 히로시마(廣島)”라면서 양국 정상이 상대방 장소를 찾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경제재정재생상은 “상징적인 장소에 양국 정상이 서서 미일 안보를 기축으로 국제평화에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찾음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5월 히로시마 방문과 함께 전후 70년 이상 미국과 일본 간에 가로놓인 '역사문제'를 극복하고 진정한 '화해'를 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전날 성명을 내고 “미일 지도자의 진주만 방문은 과거 전쟁 상대국이 긴밀한 동맹국으로 변해 공동 이익과 가치의 공유를 통해 결속했다는 화해의 힘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소개하며 양국 간 역사문제의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