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다양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시민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조사기관은 현대산업정보연구원, 조사방법은 질문지를 이용한 면접조사,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4.0%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다양성 협약’에 비준했고 2014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으나 국적·나이·성별·종교 등을 뛰어넘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 소수자의 사회적 거리감, 비주류 문화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조사는 전무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역단위에서 최초로 실시된 것으로서 광주형 문화다양성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문화다양성 인지도에 대한 조사결과는 보통수준
문화다양성의 개념과 의미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문의한 결과 인지도는 보통 수준(3.0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0.1%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80%의 응답자가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학력수준과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계층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임을 볼 때 인지도 개선을 위한 계층별 맞춤형 교육과 홍보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 가장 높아
광주시민의 소수자에 대한 수용정도를 측정한 결과 ‘장애인(3.32점)>다문화이주민(3.29점)>북한이탈주민(3.14점)>성소수자(1.79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을 측정하기 위해 △소수자가 가족구성원이 될 경우 △직장동료가 될 경우 △이웃관계가 될 경우 △단순히 알고 지내는 경우에 대해 수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순히 알고 지내는 정도, 이웃관계, 직장동료까지는 대체로 비슷한 수용도를 보이나 가족관계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응답자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소수자 집단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남을 볼 때 성소수자 바로알기와 같은 문화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비주류 문화에 대한 관심도와 인식태도
문화의 종별 다양성을 측정하기 위해 전통문화, 지역문화, 독립문화예술(인디음악, 독립영화 등), 대안문화예술(융·복합장르, 커뮤니티아트 등)와 같은 비주류문화에 대한 관심도와 인식태도를 측정한 결과 관심도는 3.13점으로 보통수준이며, 인식태도는 3.44점으로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각 항목별 관심도는 ‘지역문화(3.24점)=전통문화(3.24점)>대안문화예술(3.04점)>독립문화예술(3.0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참여의향은 ‘지역문화(3.58점)>전통문화(3.53점)>독립문화예술(3.4점)>대안문화예술(3.34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비주류문화에 대한 관심도는 보통수준이지만,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다는 긍정적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제정 찬성 76.7%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제정의 찬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찬성’ 76.7%, ‘모르겠다’ 19.0%, ‘반대’ 3.8%으로 나타나 조례제정 필요성에 다수의 시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문화다양성 사업에 반영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문화다양성 교육(20.5%), 문화다양성 확산 캠페인 및 페스티벌(19.5%), 세대공감 프로젝트(16.9%), 다국적 음악밴드 운영(13.8%), 문화다양성 증진단 운영(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문화다양성 활동을 위한 인프라 및 조직 구축,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다양성 사업 아이템 발굴, 문화다양성 교육 수혜대상 확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문화재단 서영진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 제정,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광주형 문화다양성 실행정책을 구체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태조사결과 보고서는 12월부터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jcf.or.kr) 자료마당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의 정책연구교류팀 062-670-7433)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