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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들의 낙원 칠발도
천숙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해양자원과 계장
작성 : 2016년 11월 24일(목) 17:32 가+가-
칠발도는 바닷물의 들고 남에 따라 섬이 일곱 개에서 여덟 개로 보인다하여 “칠팔도”라 불리다 “칠발도”가 됐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섬으로 목포에서 약 47km 떨어져 있는 외딴섬이다.
칠발도는 매년 2만여 개체의 바다제비를 비롯한 바다쇠오리, 슴새, 칼새 등, 바닷새들이 찾아와 번식하는 곳이다. 특히 신안군에 속한 칠발도와 구글도는 세계 바다제비 개체군의 80%가 번식하여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칠발도를 천연기념물 제 32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EAAF)의 네트워크 서식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단계인 Ia(엄정자연보전지)으로 승격되어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칠발도에는 1905년 점등한 등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섬에 상주하며 등대를 관리하였으나 현재는 무인등대로 전환하여 관리하고 있다.
과거 유인으로 등대를 운영하였을 당시 사람들의 출입과 더불어 소규모 경작, 유실수 식재 등 인위적인 토지 이용으로 섬의 고유 식생이 교란되었다.
칠발도는 섬 전체적으로 고유종인 밀사초가 자생하고 있는 데 사람이 상주했던 등대 주변은 인위적인 교란이 발생하여 쇠무릎, 갓, 가시복분자, 무화과 등 침입 식생이 무성이 자라났다.
이러한 식생 교란은 밀사초 등 고유종의 생육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바닷새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됐다.
칠발도에서 번식하는 바닷새 중 바다제비는 밀사초 뿌리에 굴을 파고 산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식생이 교란되어 밀사초가 밀려난 지역에서는 바다제비가 굴을 파기 어려운 것은 물론 굴 주변에 빽빽이 자라고 있는 쇠무릎의 갈고리 모양 종자에 바다제비가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특히 바다제비가 번식하는 시기와 쇠무릎 열매(갈고리 모양)가 결실하는 시기가 맞물려 쇠무릎 열매에 걸려 죽는 바다제비 개체가 매년 400여 마리나 된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2011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안군, 전문기관 등이 칠발도 바닷새 번식지 복원협의체를 구성하여 쇠무릎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행하였다.
2014년부터는 사무소에서 대대적으로 쇠무릎 등 침입종을 제거하는 작업과 더불어 그 자리에 밀사초 심는 생물학적 방제를 시행, 바닷새 번식지를 조성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400여 개체이던 폐사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어 올해는 23개체로 현격히 감소하였다.
향후 몇 년 안에 칠발도의 식생이 복원될 것이며 그곳에서 번식하는 바닷새들도 온전히 살아 남아 바닷새들의 진정한 낙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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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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