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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호
최창일 교수·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작성 : 2016년 11월 08일(화) 17:17 가+가-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는 것이 선택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없어져야 고민은 비로소 끝난다.
선택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미련을 끊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단칼에 끊어내지 못하면 평생 그 고민의 미로에 빠져 나오지 못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박근혜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은 그를 잘못 선택했다고 다시거두겠다고 한다.
국민은 박대통령을 선택했으나 박대통령은 국민을 선택하지 않고 최순실 이라는 측근 한사람을 선택했다고 실망에서 분노로 달려간다.
박대통령은 지금 선택한 군중의 함성을 들어야 하는 끝에 서있다. 국민은 아름다운 선택을 하지 못한 대통령에 실망이 크다. 비단 박대통령만도 아니다.
이전의 대통령도 국민의 선택을 저버린 행동들에 실망을 경험하였다.
선택은 혼자서 하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폴리 토인비는 “대처는 혼자 힘으로 옥스퍼드에 갔고 최고의 리더가 됐기 때문에 강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후광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후광과 우호적인 정당의 지지로 된 것 만큼 대처처럼 하면 아버지의 독재를 연상시킨다. 특히 기회의 균등문제에 신경 써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타냐 뵈르첼 베르린 자유대 교수는 독일의 “멜켈의 장점은 들어주고 설득하는 소통정치에 있다”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도 동북아 패권경쟁, 북핵, 남북통일 등 크고 복잡한 이슈가 많으니 목표를 멀리 보면서 이견을 포용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요약하면 소통하고 적극적인 국력결집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대통령은 소통은 단 문고리 삼인방과 최순실에 의한 소통이 전부였다. 그 소통은 자신의 의견이 아닌 최순실 강남아줌마의 선택이 국정의 논단으로 이어졌다.
우리국민은 2006년 월드컵을 통하여 히딩크라는 축구 지도자의 신선한 선택을 경험하였다. 그는 한국축구 4강 신화를 만들었다. 국민은 그를 탁월한 리더 자로 기억한다.
월드컵이 열린 6월은 우리가 마치 ‘히딩크 공화국’의 행복한 백성이라도 된듯한 느낌으로 살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그를 우리는 축구 감독을 넘어 능력 있는 경영자로도 해석하기도 했다. 그것은 그가 지난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얻지 못했던 한국 축구를 짧은 기간에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바른 선택’ 부재라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깔려있었다.
또다시 그는 선택이란 이런 것이라 본보기를 보인다. 이른바 선수선택에 끼리끼리의 인맥이 늘 말썽이었다.
한국적 병폐를 완전히 없애고자 하는 ‘실력중심‘본때를 보였다.
경기를 앞둔 출정식 때의 출사표나, 이탈리아 전을 앞두고 승리의 ‘예감’을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고 말한 것이나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한잔의 샴페인이 간절하다’와 같은 짧으면서도 강렬했던 그의 소감은 그야 말로 성취와 열망을 감지하려는 언어 선택은 시인의 축문과도 같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히딩크는 한국국민의 열화 같은 박수를 받는다. 국가는 히딩크에게 명예 주민등록증까지 부여 했다. 한국에서 축구 지도자로 계속 남아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히딩크는 국민의 잔류요구를 뿌리치고 “떠났다”는 것이다.
그의 선택의 뒷모습은 5천만 국민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르다운가”이형기 시인의 절창(絶唱) 낙화(洛花)를 떠올렸다.
결국 정상에 있을 때 떠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는 보여 주었다.
이정현대표는 히딩크의 선택을 돌아보기 바란다.
촛불이란 횃불이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소통은 선택을 위한 과정이다.
소통은 간절해야만 박대통의 말처럼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을가 싶다.
선택을 할 때는 몸을 낮추어야 한다. 모든 것을 버릴 때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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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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