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망자와 27명의 부상자 … 獨경찰 “IS·난민 무관”
22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올림피아 쇼핑센터와 인근 맥도날드에서 9명의 사망자와 27명의 부상자를 낸 총기 난사 테러사건은 2011년 7월 노르웨이에서 77명을 살해한 극우 테러리스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사건과 연계된 것이 분명하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독일 경찰은 용의자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나 독일 내 난민들과 연관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용의자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BC방송과 AP통신 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르투스 안드래 뮌헨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22일은 브레이빅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하게 5년째 되던 날”이라면서 “브레이빅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안드래 청장은 용의자가 광란의 총기난사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드래 청장은 용의자는 뮌헨에서 태어나고 자란 18세 이란계 독일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용의자 이외에 다른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드래 청장은 또 용의자의 집을 수색한 결과 IS 등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와 연계된 어떤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범행이 독일에서 수용한 난민들과도 전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사망자 9명 중엔 코소보인과 터키인이 각각 3명, 그리스인 1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 7명은 10대 청소년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린이들을 향해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22일 오후 5시 50분 쯤 사람들로 붐비는 뮌헨 도심 올림피아쇼핑센터 옆 맥도널드 건물에서 검은 티셔츠 차림의 남성 1명이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하면서 거리로 나왔다.
로레타라는 이름의 여성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당시 아들이 맥도날드 화장실에 용의자와 함께 있었다. 화장실에 그의 총이 쌓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총격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1명의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 최소 3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로레타는 “탕, 탕, 탕 소리가 들렸다. 그가 아이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당시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맥도널드 건너편 올림피아 쇼핑센터로 향하며 총질을 계속했다. 용의자는 사건이 벌어진 지 2시간 30분가량 지난 오후 8시 30분 쯤, 쇼핑몰에서 1㎞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로레타는 범인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의미의 아랍어)라고 외쳤다며 “난 무슬림이라서 안다. 이 말을 듣고 난 눈물을 쏟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나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외국인을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완벽한 독일 억양을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