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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터키에 “보복 자제” 촉구
작성 : 2016년 07월 18일(월) 18:28 가+가-
쿠데타 가담·동조세력 6000명 체포 ‘피의 숙청’… “대통령 국제적으론 고립”
군사 쿠데타를 진압한 터키 정부가 6000명에 가까운 쿠데타 가담·동조세력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피의 숙청’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복을 자제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디지털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에르도안이 민주적 기본권을 억제하기 위해 실패한 쿠데타를 이용한다면, 터키를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동맹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에르도안은 국내적으론 자신의 위치를 강화할지 모르겠지만 국제적으론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터키 시민들이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들을 붙잡아 옷을 벗긴 다음 손을 묶어 끌고 가는 사진을 보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당사자가 법치에 따라 행동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야기할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17일 터키의 ‘숙청’을 우려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쿠데타를 정적 제거를 위한 ‘백지 수표’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에로 장관은 “우리는 터키에서 법이 적절히 작용하기 바란다”면서 “숙청이 있어선 안 된다. 민주주의에 타격을 가한 이들은 법치의 틀에서 기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 언론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터키 정부가 쿠데타군에 대해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는 터키 민주주의의 승리는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권력의 균형추가 에르도안 대통령 쪽으로 더 기울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가디언은 터키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에르도안 민선정부의 독재 행태를 경고했다. 같은날 텔레그래프는 터키가 ‘피의 보복’을 단행할 경우 “서방과 영구히 결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N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쿠데타가 일어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3000명과 판·검사 2745명 등 약 60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데니즐리특공대 대장 외즈한 외즈바크르 소장 등이 대거 체포됐다.
터키 정부는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포함해 전국 판사와 검사 약 2745명을 쿠데타 연루 염의로 해임, 체포했다. 베키르 보즈다 법무장관은 “터키 민주주의에 검은 얼룩을 남겼다”며 “터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 및 이스탄부에서는 쿠데타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곳곳에서 거행됐다. 유족과 수많은 터키 국민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한 가운데, 거리 곳곳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터키인들이 집회를 벌이며 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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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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