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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럽호’ 이끌 메이와 메르켈
작성 : 2016년 07월 14일(목) 18:31 가+가-
남성이 지배적인 영역에서 최고 지위에 올랐다는 점 호감과 기대감
독일 언론들은 테레사 메이 영국 새 총리를 ‘영국의 앙겔라 메르켈’로 부르며 호감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언론들도 브렉시트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을 이끌 양대 여성지도자인 메이와 메르켈을 비교하고 있다.
BBC 역시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한 13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를 유럽에서 가장 힘있는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교했다.
메이와 메르켈 총리에게는 모두 ‘강한’(steely), ‘얼음 여왕(ice queen·냉정한 여자)과 같은 성적(gender) 특성을 반영한 용어가 사용된다. 결혼을 했지만 자녀가 없는 점도 같다. 패션과 헤어스타일도 회자된다.
그러나 BBC는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의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을 비교한 적은 없지 않느냐며, 이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를 받으며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언론에서는 메이의 표범 무늬 구두나 메르켈의 헤어스타일이 종종 언급된다.
메이는 패션에 관한 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과감하다. 평소 내각회의에서 록 가수처럼 뾰족한 징이 사방에 붙은 구두, 형광 분홍색 공단 구두, 가슴골이 드러나 보이는 듯한 원피스, 알록달록한 손톱 등을 선보여 왔다. 언론은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날 때 ‘사이하이(thigh-high·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길이) 부츠 신는 장관’이라고 부른다. 취임 전부터 특출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이는 취임식 당일에도 검정색, 노란색이 섞인 옷차림에 얼룩 표범 무늬의 하이힐을 신어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반면 메르켈은 수수하게 입는다. 다양한 상의(블레이저·blazer)를 입지만 색상만 바뀔 뿐 디자인은 한결같다.
어찌 됐든 두 여성에 대한 분명한 사실은 남성이 지배적인 영역에서 최고 지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아울러 메이와 메르켈은 개신교(Protestant) 성직자의 딸들이기도 하다. 메르켈은 개신교 목사 아버지의 선교 활동 때문에 구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지 수 주 만에 구 동독으로 이사해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35년을 지냈다.
메이 총리는 성공회 목사의 딸로 자랐다.
BBC는 독일에서 교회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중대한 역할을 했으며, 영국에서 성공회 교회 목사 가정은 전통적으로 지배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이와 메르켈의 종교적 배경은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난민 환대정책을 도덕적 의무 차원에서 방어했으며,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은 종교 가치위에 설립됐다. 단지 보수적일 뿐 아니라 사회 복지를 종교적 가치 실현 차원에서 보는 것이다.
메이는 사회 개혁과 불평등 제거와 관련해 한 발언을 보면,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대처리즘’과는 거리를 두는 등 독일의 기민당보다 더할 수도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메이와 메르켈을 비교하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두 사람이 각각 영국과 EU를 대표하는 협상 파트너로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브렉시트 협상이라는 전쟁터에 두 사람이 장수로 서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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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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