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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와 담판 회동
작성 : 2016년 06월 15일(수) 17:22 가+가-
90분 회동서 트럼프 저지 협력 모색
‘진보 의제’ 택하도록 민주당 등 압박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같은 당 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4일 저녁(현지시간) 담판 성격의 회동을 마쳤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워싱턴D.C를 끝으로 약 6개월간의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모두 마무리 됐음에도 후보 사퇴 및 클린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AP통신,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90분 넘게 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호텔을 떠났다. 양측 선거 캠프는 각각 성명을 내고 민주당 단합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저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앞서 스페인어 방송채널 텔레문도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과 많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며 “우리는 여러 가지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이 최저 임금 인상, 소득 불평등 개선, 대학교육 확대, 보편적 건강보험 등 뜻을 함께 하는 분야가 많다며 “그의 지지를 얻길 매우 고대한다”고 촉구했다.
샌더스 캠프의 마이클 브릭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회동 뒤 선거 자금 조달 개혁, 전국민 건강보험, 무상 대학 교육 등과 관련해 두 후보가 “공통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샌더스와 클린턴은 일하는 가족과 중산층의 필요를 다룰 진보 의제 개발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동의했다”며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진보 당령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RNC)는 두 사람의 회동 뒤 성명을 통해 경선 레이스 종료를 축하한다며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레이스가 완료된 가운데 샌더스 의원과 클린턴 전 장관의 담판 회동까지 진행되면서 샌더스 의원이 언제 입을 열 계획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제 남은 의문은 샌더스 의원이 언제 어떤 식으로 후보를 사퇴할지, 클린턴의 본선 승리를 위해 지지자 결집에 나서 줄지 라고 더 힐은 분석했다.
본선 구도가 이미 클린턴 대 트럼프로 굳어진 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가능한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클린턴에 힘을 모아주길 고대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추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샌더스 캠프는 그러나 그가 즉각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브릭스 대변인은 앞서 블룸버그 뉴스에 ‘오늘, 내일, 모레’ 샌더스 의원이 사퇴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는 전당대회까지 머물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이 보다 진보적 의제를 택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7월 전당대회까지 경선 후보로 남아 있겠다고 주장해 왔다.
샌더스 의원은 다만 트럼프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결국에는 클린턴 전 장관 지지 대열에 합류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샌더의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등판할 수 있다는 추측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 해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샌더스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손을 잡아줄 경우 클린턴은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샌더스를 통해 자신이 취약한 청년, 백인 노동자층의 지지를 끌어 올릴 수 있어서다.
두 후보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계승을 강조한다면 샌더스 의원은 훨씬 과감한 진보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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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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