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최소화 위해 선제적 대응”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녹조가 어느 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정부가 ‘여름철 녹조 대응 및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녹조 발생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고, 녹조 발생 이후 주민 건강 보호 조치를 취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4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여름철 녹조 대응 및 관리 대책’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4대강(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 주요 구간의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이번 달부터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가 다량 번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강 수계 17개소 및 낙동강 수계 27개소 등을 대상으로 녹조 발생 주요 인자인 총인(T-P)을 줄이기 위해 하·폐수 처리시설의 오염물질 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집중 점검해 수질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축 분뇨, 액체비료 등의 불법투기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농식품부는 협업을 통해 댐·보·저수지 등에 이미 확보된 수량(水量)을 갈수기(渴水期)에 집중 방류하는 ‘연계 운영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낙동강 일부 구간과 금강에서만 시행했던 것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녹조 발생을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녹조 발생 이후 주민들의 ‘먹는 물’ 걱정을 덜기 위해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독소·냄새물질도 신속하게 제거키로 했다. 또한, 조류경보제를 운영해 경보단계별(관심-경계-대발생) 유관기관 조치 사항과 어패류 섭취 자제 등 국민 행동요령도 적극 전파할 예정이다. 그동안 상수원 구간에만 전파됐던 조류경보는 올해부터 낚시, 수영 등 친수활동 구간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이 밖에도 녹조의 발생 정도와 확산 경로 등을 분석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신속한 상황 공유와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 환경부, 국토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녹조 대응 TF(태스크포스)도 운영키로 했다.
황 총리는 “녹조는 자연현상으로서 완전한 예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녹조로 인한 국민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사전부터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