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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삼성電 생산라인 이전 파장
고용·생산·VA 하락 불보듯…연쇄이탈 우려
社 “유휴설비만 이동, 고용·생산 변화 없다”
광주시 “新 아이템 건의… 업종 전환 유도”
작성 : 2016년 01월 10일(일) 17:37 가+가-
새해 벽두에 터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광주 경제의 버팀목에 금이 갔다. 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생산라인의 추가 이탈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도미노 휴·폐업도 염려된다.
반면 회사 측은 “유휴설비 이전으로 고용이나 생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고, 광주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아이템 유치 등을 건의하고 나서 실효를 거둘 지 관심이다.
◇김치냉장고 이전…세탁기·에어컨도 예고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총사업비 1조220억원을 들여 70만㎡ 규모의 대규모 가전공장을 조성중이다. 올해 5월 준공,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미국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중국 성장률 둔화, 내수 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프로젝트다.
광주사업장에서는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 에이컨 등 저가형 생산라인의 순차적 해외 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L9000 진공청소기와 저가 냉장고, 세탁기도 멕시코와 베트남 등지로 생산라인을 옮겼다.
베트남 공장은 광주공장 생산품목과 상당 부분 겹쳐 일부에서는 “시기의 문제지, 광주사업장이 통째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989년 설립된 광주공장에는 4900명이 근무중이며 연매출은 4조8000억원 규모다.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프레샤 등을 주로 생산하며,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지방세도 300억원에 육박해 광주권 사업체 중 1위다.
◇5년 전의 교훈…고용·생산·VA ‘뚝‘
글로벌 경쟁력을 내세우지만 생산라인 축소는 광주경제에 크든 적든 생채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청소기 생산라인 이전은 단적인 예다.
직전 2010년에 비해 이전 2년만인 2013년에 고용은 12.6%, 생산액은 29.6%, 부가가치(VA)액은 29.1%나 감소했다. 8252명이던 고용인원은 3년 만에 7328명으로 1000명 가까이 줄었고 6조300억원에 달했던 생산액은 4조65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에 이르던 부가가치액은 1조16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2011년 6100억원이던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매출액도 연평균 5%씩 감소하면서 2014년에는 5203억원으로 줄었고, 동부대우전자 1차 협력사 매출도 해마다 8%씩 줄어 4400억원에서 355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이익도 600억원대 후반에서 400억원대 초반으로 추락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일 “국내 최대 가전클러스터지만 중소 협력업체의 자체 기술력이 낮아 대기업 실적에 따라 산업 전체 실적이 좌우되다보니 생산라인 이설은 곧바로 지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도미노 휴·폐업 우려” vs “큰 변화 없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50여곳, 2·3차를 더하면 150곳에 이른다. 모기업 의존성이 높고, 자체 기술력 부족으로 상당수 협력사들은 라인 이전이 가속화될 경우 물량 감소에 따른 자금난과 가동률 저하로 인한 유휴설비·인력 증가가 우려된다.
실제 2011년 설비 이전 후 1년만에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만 700명에 달했다. 연매출 800억원의 한 협력업체는 경영난을 이어오다 최근 문을 닫아 300명이 한꺼번에 직장을 잃기도 했다.
가전협력업체 10곳 중 8곳이 소기업인 점도 취약점이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업종 전환도, 판로 개척도 쉽지 않고, 생산 감소로 자금난까지 심화될까 노심초사”라고 말했다.
사측은 그러나 다소 느긋하다. “연중 2개월만 운영되는 유휴시설이 이전하는 것이고, 나머지 2개 라인에서 물량을 소화하기 때문에 고용이나 생산대수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고급형 생활 가전과 내수용 생산라인은 그대로 존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발등의 불…”새 아이템 건의”
광주시는 지역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빈 생산라인을 이용한 새 아이템 생산을 건의하는 한편 행정적으로는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다.
새 아이템으로는 소비자가전, IT모바일, 부품 등 자동차 전장사업과 스마트 헬스케어사업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시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광주는 광산업과 첨단전자산업이 특화됐다”며 “백색가전의 경쟁력 저하에 대비해 공공영역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발굴, 기술개발, 업종 전환 등에 주력할 방침”이러고 밝혔다.
또 협력업체의 현실적인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휴설비 매각 지원, 유휴 인력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설립, 연구인력 지원사업 등도 펴 나가기로 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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