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의 절반을 막 넘긴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한 가지 중대한 사안에 직면해 있다.
이것은 한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확고히 하는 이념의 틀, 즉 역사교과서 개정에 관한 일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이기 때문이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좌편향의 삐딱한 교과서가 99.9%를 차지하고 있다. 좌편향 교과서는 북한을 미화 또는 긍정적으로 기술하는 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부정적인 것만 골라서 확대함으로써 우리 미래세대를 오도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017년부터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국정(國定) 체제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국정화안을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對)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검정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라며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해 다양성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이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국가관과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정부 여당의 우려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것도 사실이다. 광복 70년을 맞아 한국갤럽은 지난 7~8월 6일 동안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 항목에서 압도적인 비율(44%)로 박정희 대통령이 1위다. 2위(노무현(24%) 대통령, 3위는 김대중(14%) 대통령이다.
사망한 지 36년이나 지났다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이런 평가는 거의 굳어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채택률 1위 교과서’는 이런 국민의 평가와는 정반대다. 박정희 대통령의 불가피한 개발독재. 반공은 작게 쪼그라 들었다. 반면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화. 남북 화해는 크게 부풀려졌다. 박정희 대통령 사진은 1개인데 김대중 대통령 사진은 3개다. 기운 것은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남한에 북한은 대화와 교류의 상대다. 하지만 동시에 테러·도발·핵개발로 남한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올바른 교과서라면 두 측면을 나란히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안보 경계심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과서는 심하게 좌편향이다.
남북 정상회담 같은 것은 요란하게 부각시켰다. 반면에 도끼만행. 아웅산. 여객기 폭파·천안함 같은 테러는 거의 없다. 그동안 북한이 얼마나 처절한 ‘피의 송곳’을 꽂았는지 책만 보는 학생들은 알 수 없다. 평가의 저울에 달아보면 검정 교과서는 전체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교과서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승만·박정희 교과서로 바꾸자는 게 아니다. 반쪽짜리 애꾸눈 교과서가 아니라 당당한 대한민국 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이다.
좌편향 인사들은 “대한민국이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정의가 실패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지구상에서 태어나야 할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다. 우리는 남북분단과 전쟁위험이라는 특수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성공했다.
이같이 자랑스런 조국을 저주하는 사람들이 교과서를 좌지우지 하며 우리의 미래세대를 세뇌시키고 있다니 기가 찬다. 일부 정치세력까지 가담해 올바른 국사교육 바로잡기를 방해하고 있다. 이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지금이 어는 세상인데 누가 그런 정신 나간 짓을 하겠는가? 올바른 애국 교과서를 한사코 반대하는 그들은 과연 어느나라 사람인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은 하나다.
역사교과서도 하나여야 한다. 하루 빨리 좌편향 교과서를 뜯어고쳐 올바를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삐딱한 교과서는 바로 세워야 한다. 삐딱한 교과서는 우리 학생들을 삐딱하게 만들어 우리 미래가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정화 교과서는 이달 말부터 집필을 개시하고 내년 12월 감수를 거쳐 2017년 3월부터 교육 일선에서 사용된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제대로 된 교과서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새누리당도 정부의 교과서 제작 과정에 국민 여론이 최대한 반영되게끔 노력해야 한다. 민심(民心)이 즉 천심(天心)이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장외투쟁 대신 국회 상임위에서 따져야 한다. 정치도 순리(順理)를 지켜야 되는 까닭이다. 이제 세 치 혀는 잠시 쉬게 하고, 사실(事實.fact)로 하여금 역사의 수레를 밀고 가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