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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의 계기 내세운 국정화 궤변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5년 10월 15일(목) 17:56 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정부가 개입되었다고 반대했던 우리나라 정부가 이제는 한국사 국정화를 공식 발표하므로 한마디로 “아베를 웃겼다”는 조롱에 한 고등학교 여학생의 “대통령님, 저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피켓시위까지 온 나라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은 일제히 한 목소리로 국정화 반대를 위한 극한 투쟁을 선언하였다. 그동안 꾸준히 시도해온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이 유신독재적 발상이라는 반대에 부딪쳐 주춤한 듯 했으나 교육부총리의 공식발표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둔 분주한 시간에도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 염치도 논리도 없는 특유의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교과서 국정화 정당성의 궤변을 늘어놓아 그야말로 국론분열에 앞장서는 모습은 유신시대로의 희귀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야당은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고 거리로 뛰쳐나와 반대 서명에 돌입하므로 예산 심의등 산적한 국정을 다뤄야하는 년말 국회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음을 예고했다. “역사교육은 결코 정쟁이나 이념대립에 의해 국민을 가르고 학생을 나누어서는 안된다” 이말은 야당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청와대 비서관 회의 언급이다.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분열을 일으키기보다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도 했다. 참으로 혼난스럽기 그지 없다. 국정화로 ‘국론분열’을 낳은 장본인이 박대통령임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마당에 다시한번 그 특유의 유체이탈식 떠넘기 수법이 등장한 것이다.
박대통령은 국가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때마다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남의탓으로 돌려왔다.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지록위마’라 했던가“ 임금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 우겨댔고 간신의 위압에 눌린 임금이 사슴이 아니라 말이던가...했고, 그때 말이 아니고 사슴이라 직언했던 충신들을 죄를 뒤집어 씌워 목을 잘라 버렸다는 고사가 생각난다. 이 나라가 이같은 대통령의 마치 국민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듯한 말씀에 어긋난 생각을 하면 생존이 어려운 처지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지혜가 팽배하게 되었으니 한심스럽다 못해 좌절스럽다.
그동안 박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되고 있음을 온 나라가 아는데도 새누리당과 교육부 뒤에 숨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침묵해 왔다. 그러다 방미출국 3시간전 논리도 소신도 없는 그야말로 논점이탈, 자가당착, 책임전가식 발언으로 온 나라를 들쑤셔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버렸다. 가장 황당한 것은 국론분열과 국민통합을 전가의 보도처럼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국민대통합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박대통령은 임기 절반을 넘기도록 국민통합을 위해 일한게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신
이래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된적이 없었다.
불필요한 국정화 논란으로 다시 국론분열의 빌미를 내던진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여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니 그야말로 소가 웃을일이 아닌가. OECD국가를 보아도 북한,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국정화를 하지 않으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수도 있다“는 대목에서는 헛웃음으로 하늘을 쳐다볼 수 밖에 없다. 마치 가까운 어느 집단의 허무맹랑한 선전을 듣는 기분마저 든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선언에 ”40년전 유신 교과서 부활로 참담“함을 토로하며 ‘집필거부’ 선언을 하였다. 총리까지 나서 결코 국민이 우려하는 그런 교과서는 만들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이말을 국민 몇사람이나 믿을까..
나라의 국정도 경제도 매우 어렵다. 내년은 경제가 더 나빠질것이라는 경제 연구소들의 예측이다. 전임 대통령은 그 주특기로 4대강을 뒤집어 놓았다. 자신들이 검정을 해준 교과서를 느닷없이 좌편향이라하고 국정화로 어떻게 입맛에 맞추려 하는지 의문스럽다. 군사 쿠데타를 미화하고, 5.18을 폭등으로 규정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치켜세워 독재자 누명을 벗기고, 친일파를 애국자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이런 패러디가 떠돌아서야...
‘효녀심청은 심봉사 눈을 뜨게 하고, 효녀 근혜는 박정희 대통령의 눈을 감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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