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위안화 국채 관련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FT에 런던에서 첫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인민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국가기관을 통해 단기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오는 19~23일)에 맞춰 관련내용을 정식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영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FT에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다른 국가의 금융도시들을 제치고 영국 런던을 선택했다”며 “중국과 다른 시간대(국가)인 런던에 위안화 거래와 투자를 위한 역외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제전문가 지니 옌은 “중국의 첫 해외 위안화 채권이 영국에서 이뤄지게 됐다”며 ”이번 역외 채권 발행 목적은 자금 조달 뿐 아니라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 개장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위안화 채권 발생 계획은 이미 대략적으로 밝혀졌으나, 중국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FT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만 위안 규모”의 인민은행 단기 채권을 런던에서 먼저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 번에 채권 시장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면,첫 역외 재무성채권(offshore treasury bonds) 발행도 준비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이달 초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런던에서 1년 미만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발행 규모는 최대 50억 위안(약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FT는 중국은 중국과 다른 시간대인 런던을 역외 위안화 금융센터 선택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투자 사업의 자금줄인 중국개발은행의 위안화 채권의 2차 분할 발행도 런던에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의 경제 성장과 외교적 영향력을 나타내기 위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결제수단뿐 아니라 투자 통화로도 위안화가 통용되도록 해 중국정부와 기업이 쉽게 해외 자금 조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마크 볼리트 런던시티(런던 금융 및 상업중심지역 특별행정구역) 정책 및 자원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영국 방문에 대해 “영국은 장기적 양국 관계 정립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과 영국은 최근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
그는 이어 “위안화의 국제화가 양국 금융부문 협력의 중요한 부문”이라고 지적하고 런던시는 이 점에서 중국과 앞으로 협력을 추진하는 데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