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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순례자들 “어떻게 성지 메카서 이런 사고가…”
작성 : 2015년 09월 14일(월) 18:12 가+가-
시리아의 60대 부부 주마 이브라힘과 하스나 카람은 평생 소원인 메카 순례를 단행, 지난 11일 사우디에 도착해서 곧장 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메카에 있는 대 모스크 안의 카바 성전으로 갔다.
비가 내리는 성원에서 두 팔을 치켜들고 쿠란을 외우며 기도를 하던 이들은 갑자기 굉음과 함께 주변이 건물 파편과 조각난 시신들로 순식간에 가득차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성스러운 모스크의 하얀 대리석에는 피가 강물처럼 흘렀고 대형 크레인이 대모스크의 천정과 상층부를 뚫고 넘어진 주위에는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사우디 민방위청은 원인이 강풍이라며 대 모스크 주변에 설치된 증축용 타워 크레인들이 강풍이 불때면 가끔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발표했다.
카람은 무사했지만 남편은 두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13일 남편의 병상을 지키던 그녀는 “ 바로 곁에서 머리 한개, 잘린 다리들, 죽은 시신들을 보았다”며 정신없이 기도문을 외웠다고 말하고 몸서리를 쳤다.
13일 현재 중상자들이 더 숨지면서 사망자는 111명으로 늘었고 부상자가 총 394명, 입원자는 158명이 남아있다.
이집트의 성지순례 여행사 사장 아이만 샤반 역시 일행들과 함께 기도중에 변을 당해 사고 순간 20m 넘게 몸이 날아갔으며 얼굴 한쪽이 뭉개지고 왼쪽 눈을 실명한 중상을 입었다. 그는 가까스로 다른 부상자들과 함께 덜 무너진 성원 쪽으로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언론은 강풍으로 타워 크레인이 넘어졌다는 민방위청 발표를 국민들이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사고에 대한 조사위원회가 수립되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리브헤르 제품인 타워크레인은 아직도 넘어진채 상단이 모스크 깊숙히 박힌채 그대로 있으며 샤반을 비롯한 부상자들은 강풍 탓 외에도 뭔가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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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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