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염될 수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존 콜린지 박사가 이끄는 영국 런던칼리지대 연구팀은 네이처(10일)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크로츠펠트야콥병(CJD)으로 사망한 환자 8명의 뇌조직을 부검한 결과 이중 7명의 뇌조직에서 알츠하이머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뇌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31~5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 이 환자들의 뇌조직에서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가족력도 없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생존시 알츠하이머 증세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앓게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7명의 의학기록을 조사한 결과,이들이 모두 어린 시절인 1958~85년에 사망한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사 시술 과정에서 시신의 뇌하수체에 있던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가 환자에게 ‘전이’돼 일종의 알츠하이머 씨앗(seed)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신에서 채취한 성장호르몬 주사는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1985년 영국에서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