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도자의 대응에 따라 유로존 미래 결정될 수도… 선택권은 제한적
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가 결국 ‘반대’로 결론이 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년 전 유로존 위기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메르켈 총리로서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하거나 기존의 강경 노선을 고수하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두 가지 방안 모두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할 경우 국내적으로 정치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미래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5년 간 유로존에서 유지해온 엄격한 규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그리스가 반발해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으며 독일이 경제적 또는 정치적으로 혼란에 휩싸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동안 독일이 유로존 내 재정 위기를 겪은 국가들에 긴급 자금 지원을 대가로 인기 없는 긴축정책을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결정한 것은 독일 정부에 큰 타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