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아베, 전시 미국인 사망자 애도
위안부·과거 침략 역사 사죄 입장 밝히지 않아
작성 : 2015년 04월 30일(목) 18:30 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미국인들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아베는 이날 ‘희망의 동맹으로’란 제목으로 약 45분 동안 진행된 영어 연설에서 “역사는 가혹하다”고 선언하며 “소중한 친구들이여(My dear friends), 나는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신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사망한 모든 미국인들에게 내 영구적인 애도를 매우 정중하게 표명한다”고 말했다. 아베의 이 같은 언급에 미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아베는 그러나 합동연설에서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처럼 일본군 위안부와 과거 침략 역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사죄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를 계승한다며 “전쟁에 대해 깊은 반성(deep remorse)을 느낀다. 우리의 행동이 아시아 국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겼다. 이로부터 눈을 돌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는 연설 후반에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군사적 충돌로 항상 여성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했다. 현 시대에 우리는 여성들이 결국 인권침해에서 자유로워진 세계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는 워싱턴 내셔널몰의 제2차 세계대전 국립기념물를 방문했다면서 “가슴 속 깊이 참회”하며 미군 40만 명의 희생을 되돌아봤다고 밝혔다.
아베는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면서도 70년 전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선 미일 동맹관계를 환영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격렬히 싸운 적들이 정신적으로 맺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역사의 기적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