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조폐공사, 성과급 ‘돈잔치’
수백만 달러 투자비 날릴 위기 속 코트라 직용채용 문제도
작성 : 2015년 01월 29일(목) 18:16 가+가-
한국조폐공사가 주먹구구식 해외자원개발로 수백만 달러의 투자비를 날릴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임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성과급 등으로 돈잔치를 벌여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조폐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2010년 9월 1920만달러를 들여 지폐·수표·상품권 등의 주원료인 면펄프를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인수해 국내 민간업체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는 각종 위험요인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미래매출만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사업타당성을 과대평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의 취약한 산업기반시설 탓에 잦은 단전으로 생산설비 가동이 자주 중단될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고, 화학용 면펄프를 개발해 판매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당장 매출을 올릴 것처럼 판단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현지법인의 2010~2013년까지의 매출액은 약 2690만달러로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의 3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법인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조폐공사가 출자한 715만달러의 자본금 회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해외사업에서 처참한 실패가 예상되는데도 조폐공사는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와 성과급 잔치에는 돈을 찍어내듯이 아낌이 없었다.
조폐공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2명의 퇴직예정 임원에게 1개당 최고 286만원 상당의 10돈짜리 순금 열쇠를 제공해 왔다. 2010년 8월 감사원으로부터 퇴직예정자나 장기근속자에게 과도한 기념품을 지급하지 말라고 주의를 요구받은 바 있지만 듣지 않았다.
코트라의 경우 2013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당초 채용안과 다르게 가산점을 적용하는 바람에 원래 규정대로라면 채용됐어야 할 5명이 불합격되고 반대로 떨어졌어야 할 5명이 최종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