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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비엔날레 위상 재확인
문화 향유 위한 자발적 관람객… 관람 환경 등 전시 만족도 높아
해외 미술계 거물급 발길 러시… 광주 도시 브랜드 제고 ‘성과’
해외매체 “광주 정체성 구현” 호평… 세계 미술계 광주정신 발신
작성 : 2014년 11월 09일(일) 16:47 가+가-
‘터전을 불태우라’를 주제로 세계 미술계에 인권과 평화 등의 메시지를 던졌던 2014광주비엔날레가 66일 간의 항해를 마쳤다.
광주시·(재)광주비엔날레가 공동 주최한 제 10회 2014광주비엔날레는 38개국 103작가(111명)가 참여해 111개 작품 413점을 선보였다.
9월 5일 개막해 11월 9일 폐막일까지 66일 간 2014광주비엔날레 전시를 20만 명이 감상하면서 전위적인 현대 미술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문화를 향유하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문화 예술 전문가, 학습 차원에서 방문한 ‘비엔날레 키즈’ 등 자발적인 관람이 주를 이루면서 2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가 시민들의 문화 마인드를 키우고, 미술 교육 측면에서 기여하면서 문화 인구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전시 측면에서 광주의 정체성과 아시아를 비롯한 제 3세계 등 소외된 국가의 근현대사를 예술이라는 매체로 재조명한 수준 높은 전시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주제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신작과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 등이 대거 선보이면서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런던 테이트 모던의 수석 큐레이터인 제시카 모건 총감독의 ‘네임밸류’와 광주비엔날레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해외의 경제와 문화계, 정치계 등을 아우르는 명사들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해외 유명 매체에서 2014광주비엔날레에 호평을 하면서 세계 속의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는 창설 20주년을 맞은 해로 지역 사회에 보다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전시 기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 자발적 관람객 늘어…전시 만족도 높아져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전시를 감상한 전체 관람객이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66일 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18만 명(9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으로 집계됐다. 올해 야외 사이트로 캐나다 작가 에이에이 브론슨의 19금 전시가 마련되고 있는 중외공원 내 팔각정에는 2만 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관람객이 2012광주비엔날레와 비교해 감소한 이유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일선 학교에서 야외 체험 학습을 자제하면서 학생 단체 관람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재)광주비엔날레가 창설 20주년을 맞아 추진했던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논란이 된 홍성담 작가 작품 ‘세월오월’ 여파가 본전시에도 영향을 미쳐 관람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광주시의 예매입장권 판매가 줄어든 것도 관람객 감소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관람객 수는 줄었지만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보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와 가족 단위 관람객 등 자발적인 문화 향유층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형성됐으며, 관람 환경 등 전시에 대한 만족도도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재)광주비엔날레가 전시 기간 코리아 정보 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2010년 48%, 2012년 56%에서 올해에는 66.6%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외신 호평 속 해외 전문가 발길 러시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2014광주비엔날레가 세계 비엔날레 현장에서 꼭 들려야할 중요한 정착지가 됐다고 평가했으며,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에서는 사회의 가치와 역사를 잘 반영한 국제 미술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올해 비엔날레의 출품작들이 수준이 높았으며 감격적이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대표 일간지인 가디언지는 2014광주비엔날레 심층 리뷰를 통해 동양에서 아주 활발하고 정력적인 비엔날레라고 소개한 바 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관람객들에게 한국 역사와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끔 한 인상적인 전시회라고 말했다.
외신들의 찬사 속에 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한 해외 미술계 거물급들의 방문도 두드려졌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 관계자를 비롯해 후한루 Maxxi 미술관장,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 아담 웨인버그 휘트니미술관장, 영국의 대표 미술관인 아이콘 갤러리 디렉터인 조나단 와킨스, 2012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도쿄 모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마미 카타오카, 미국의 디아아트센터 관계자,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이사진, 세계 최대 미술비평 단체인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등이 광주를 찾았다.

● 국제 미술계에 발신한 광주정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으로 태동한 광주비엔날레는 매 대회 때마다 광주정신을 구현하면서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세계 시민 사회에 ‘광주정신’을 알려왔다. 올해 2014광주비엔날레는 제도권에 대한 저항과 도전,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 등의 의미를 회화, 설치, 퍼포먼스, 뉴 미디어, 영화, 연극, 음악, 건축 등으로 표현하면서 광주비엔날레 만의 차별화된 메시지를 세계 미술계에 발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가 지닌 체제에 저항하는 혁신성과 실험성을 구현하고자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에 둔 작품들을 예술의 맥락으로 끌어들이면서 세계 속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 광주 도시 브랜드 제고 기여
2014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한 글로벌 경제와 정치 등을 이끌어가는 거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에 광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광 인프라 및 산업적 기반이 열악한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 하나만을 보기 위해 광주를 찾는 해외 주요 거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광주를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무형의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주한 대사 및 외교단 등의 정치계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가들이 ‘필수코스’로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했다. 전시 기간 스페인, 프랑스, 터키, 콜롬비아, 폴란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튀니지, 세네갈, 엘살바도르 등 주한 대사 및 외교단을 비롯해 남아시아 8개국 문화장관이 다녀갔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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