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의 저자 신형철(사진) 문학평론가 겸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광주대인예술시장을 찾았다.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 거점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인예술시장은 예술가와 상인들의 공존의 영역으로, 광주를 넘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으로 예술과 시장과의 공동점과 간극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단상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번 강의는 ‘삶의 의미를 찾아서 - 시장에서 예술하기에 대한 단상’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신형철은 “좁은 의미에서의 시장은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곳에 불과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시장은 나와 남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원형적 공간이며, 우리는 타인과의 교류 없이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며 “현대인이 삶의 의미를 찾는 일에 점점 무능력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우리가 넒은 의미의 시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예술의 사명은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에도 있으므로,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예술은 할 말이 있고 또 있어야만 할 것이며, 넓은 의미에서의 시장은 예술 활동의 본질과 깊이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인예술시장 안에는 360여개의 점포에 시장 상인이 있으며, 40여명의 예술가, 13팀의 청년 메이커스 등 여러 주체들이 함께 상주해있고, 시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모든 주체들의 삶의 방식과 의미는 모두 다를 것이며, 서로와의 교류 없이 타인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신형철식의 시장을 조명하는 방식은 마치 객관화된 외부자의 시선이면서 한편으로는 문학을 통한 심연으로 깊게 도달해가는 직관의 방식으로 주관과 객관이 결코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드러나 보일 것이다. 문학평론가를 통해 우리 삶의 가장 기저부라 할 수 있는 시장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예술의 행위들이 갖는 발언의 방식과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한편,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의 메이커스 스튜디오는 청년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매월 강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이 5번째 강의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