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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가 뽑은 2014광주비엔날레 인기작
체험적 요소·재미주는 작품 관람객에 호응
작성 : 2014년 09월 24일(수) 17:37 가+가-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가 관람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주는 짜임 있는 전시”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38개국 103작가(111명)가 참여해 413점을 선보이는 2014광주비엔날레 작품 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도슨트에게 들어봤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에서는 40명 도슨트들이 관람객과 최접점에서 만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30분 간격으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1전시실 =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의 건축적 설치 작품 ‘섬’은 관람객들이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체험형이라 인기가 많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사적인 지역‘산 텔모’에 위치한 건물이 타고 남은 잔해를 작은 규모로 구축한 집 형태의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다. 어두운 집 내부에 들어가면 목재의 탄 냄새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에드워드 키엔홀츠&낸시레딘 키엔홀츠의 ‘오지만디아스 퍼레이드’도 2014광주비엔날레의 대표작 중 하나다. 전쟁, 종교, 권력, 사회적 갈등 등의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화려한 색감의 조명과 퍼레이드 음악 등이 관람객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 2전시실 = 2전시실 입구에 설치돼있는 마치 입을 벌린 모양의 피오트르 우클란스키의 ‘무제’를 거쳐 들어가면 이슬기 작가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8점의 ‘이불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이불 시리즈’는 전통 속담인 ‘수박 겉핥기’, ‘땅 짚고 헤엄치기’, ‘새발의 피’ 등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속담을 맞추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내 신진 작가인 이완의 ‘불가능한 것들의 가능성’은 벽돌의 무게를 재는 한 세트의 저울과 커다란 검정색 쓰레기봉투로 구성됐는데 쓰레기봉투 속의 내용물은 공개되지 않는다.
인생의 참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작품으로 중장년층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 있다.
● 3전시실 = 우르스 피셔의 가상의 집인 ‘38 E. 1st ST’는 429㎡(130평) 규모로 작가의 뉴욕 아파트를 실제 규모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먼저 작품 입구에서 진행되는 관람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피에르 위그의 ‘네임 아나운서’는 관람객들에게 다소 어색함을 주지만 환영의 의미와 함께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한다.
팝 아티스트 조지 콘도, 스튜어트 우 등 7명 작가의 실제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 ‘38 E. 1st ST’의 내부 작품 중에서는 말 형상 조각인 카롤 크리스티안 필의 ‘스콰터’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꼬리, 이빨, 말굽, 갈기, 갈비뼈는 실제 말의 것이라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 4전시실 = 벨기에 출신 작가로 영국 테이트모던 등에서 전시를 가졌던 카르슈텐 횔러의 신작 ‘미닫이문’은 7개의 유리 거울로 구성됐다.
사람이 접근하면 열리고, 사라지면 닫히는 움직임 센서가 장착된 자동문으로 양 표면에 거울이 부착되면서 시각적으로 끊임없는 통로를 걷게 되는 착시 효과를 준다. 관람객은 직접 작품을 일렬로 거닐면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된다.
앤시아 해밀턴&니콜라스 번의 ‘러브’는 공기 주입식 대형 조각으로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작품에 프린트됐다. 관람객들은 거대한 풍선을 거닐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데 이는 오늘날 도시 풍경을 보여주는 장치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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