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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사진으로 보다
영국사진가 마이클 케나 ‘동방으로의 여행’展
작성 : 2013년 12월 29일(일) 17:33 가+가-
영국의 세계적 사진가 마이클 케나(60)의 사진은 간결하고 서정적이다. 흑백의 깊이감과 아늑함은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낡지 않고 멋스럽다.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며 촬영한 서정적인 풍경 사진으로 사랑받는 그가 2014년 1월10일부터 2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동방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East)’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최근 2년 간 한국과 중국, 일본의 풍광을 담은 신작들을 소개한다. 특히 전남 신안군의 초청으로 2011년부터 집중적으로 작업한 ‘신안’ 사진들이 나온다.
케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수차례 신안을 방문, 그곳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홍도, 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증도 등 남도의 각양각색 섬들이 지닌 빼어난 풍광은 물론 물 빠진 김 양식장에 늘어선 나무 장대나 물 위에 떠 있는 스티로폼 부표들도 표적이 됐다. 바다 한가운데 전복 양식장, 거울처럼 반짝이는 염전 풍경 등 자연의 풍경에 새겨진 인간 삶의 흔적을 모두 찍었다. 전남 담양의 가로수길, 강원 평창의 겨울 산, 제주도도 촬영했다.
그의 한국 사진 가운데 특히 주목할 작품은 강원 삼척의 ‘솔섬’을 찍은 ‘파인 트리스, 스터디(Pine trees, study) 3’다. 2007년 촬영한 ‘솔섬 1’에 이어 2011년 ‘솔섬 3’은 유럽 전시에서 미리 소개되면서 에디션이 20개 넘게 팔리는 등 한국 풍경을 담은 케나의 사진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케나의 독특한 앵글과 이국적인 시선으로 포착된 한국 각 지역의 자연경관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마저 완전히 새롭게 느끼게 한다.
/신안=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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