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전남 여수...민주 vs 혁신 vs 무소속
치열한 다자 대결 구도
각 진영 세 결집 성패 좌우
작성 : 2026년 05월 03일(일) 19:54 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여수시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면 대결에 무소속 후보 2명이 가세하면서 과거 민주당 독주 구도와는 다른 치열한 다자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3일 지역 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서영학 후보를 최종 공천했다. 서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을 거쳐 여수시의회 6선 의원 출신 김영규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경선 과정에서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본경선부터 전략공천지역으로 변경됐고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권리당원 20%·시민 80%로 조정됐다. 현직 시장인 정기명 후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 후보는 공정 경쟁과 정책 대결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하며 여수국가산단의 고용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석유비축기지 증설, 지역 건설업 참여 확대, 석유화학 산업 구조 전환, 관광·문화도시 재도약, 청년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는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민주당 후보 확정 전부터 지지 기반을 넓혀왔다. 그는 여수산단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차전지·반도체·우주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 교통비 부담 완화, 온실가스 감축, 시민 펀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산업 구조 전환, 교통복지 혁신, 시민 참여 정치도 강조했다.
무소속 김창주 후보는 여수경실련 공동대표 출신으로 여수를 스포츠 산업도시와 공연·콘텐츠 산업도시로 재창조하고 관광산업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문화예술, 무장애 도시 조성 등 종합적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원용규 후보는 전 여수시의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여수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원도심 활성화, 어린이 대공원 조성, 국가산단 위기 극복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번 여수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은 여수산단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감소 및 청년 유출 대응이다. 후보들은 산업·일자리, 관광·문화, 지역 기반 서비스 개선을 중심으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산업 위기 대응만으로는 유권자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관광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권리당원 명부 유출 논란은 본선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공세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여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사회 구조 변화 대응 능력과 미래 비전 제시가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정원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