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족여성재단 대표 인사청문회, 정책-소신 검증 ‘초점’
정부 조직개편 맞춘 대응책, 연구 효능감·독립성 확보 방안 등 질의
작성 : 2025년 09월 30일(화) 16:36 가+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기관 특성상 정책과 자질 분야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여성가족재단 오미란(60)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후보자가 제출한 각종 서류와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3시간 가량 공개 검증에 나섰다.
위원들은 연구 효능감과 독립성을 높일 방안과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전환되는데 따른 대응책, 공공기관장의 선거 개입 우려, 사무처장제 존폐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연구 디테일을 높여주면 과제효능감이 높아질 수 있고, 기본과제와 현황과제 비율은 40대 60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기관의 고유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선 발주기관에 필요한(입맛에 맞는) 연구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여성가족 영역 전반에 걸쳐 변화와 예측 등 장기적인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과 임기를 동일하게 한 조례와 맞물려 선거 개입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선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라면 선거보다 중요한 것이 공공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여가부에서 성평등가족부로 가게 되면 예산, 인력, 제도, 규범이 조금씩 변화할 것이고, 특히 젠더폭력과 관련한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역할 상담이나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1인 가구와 관련해선 “가족 고유의 돌봄 기능이나 사회적 지원시스템이 망가졌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고, 광주 전체가구의 36.2%에 달하는데 구별로 연령대별로 비중에 차이가 큰 점을 감안,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무처장제에 대해선 “처장을 없애고 다른 TO로 인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강력히 제안하겠다”고 밝혔고, 재단 직원 처우 문제와 여성농업인 지원, 예산 심의 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자는 젠더&공동체 대표로 전남대 일문학과를 나온 뒤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전남여성가족재단 정책팀장, 광주여성가족재단 사무총장, 농식품부 과장 등으로 활동했다.
청문보고서는 13일 시의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후 절차를 거쳐 시장이 정식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지만, 관련 조례에 따라 현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도록 돼 있어 시장의 재선 여부에 따라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될 수도, 2년 임기를 모두 채울 수도 있다.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010년 재단설립준비위를 거쳐 2011년 6월 23일 출범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