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청소년 도박 위태… “통합 대응체계 절실”
신고·상담, 도박 소년범 모두 증가세
작성 : 2025년 09월 16일(화) 16:42 가+가-

광주·전남지역 청소년 도박이 위험수위에 달해 통합 대응체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광주시의회에서 ‘위기의 청소년 도박 문제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각종 데이터를 인용해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경찰 112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 청소년 도박 관련 신고는 광주가 1915건, 전남이 2759건으로 합쳐서 5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전(1446건)과 충남(2271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광주전남 도박문제 예방치유원에 접수된 19세 미만 상담사례도 2023년 124명에서 지난해 405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도박 소년범도 지난해 광주에서만 21명으로, 전년보다 3.5배 증가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이나 차량을 터는 ‘2차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 등이 4학년 이상 초등생과 중·고생 2만862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도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로, 100명 중 최소 3명꼴로 도박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수는 “청소년 도박은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도 연결되는 만큼 지역 사회 공동 대응, 체계적 예방교육과 치유서비스가 필요하고, 특히나 단순 소년 범죄로 치부해선 안되고 피해자 관점에서 보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광주경찰청 청소년보호계장은 “제도 개선, 예산 지원과 더불어 가정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해질 때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신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은 예방교육 필요성을 강조했고, 임예은 광주시고등의회 학생대표는 불법 도박사이트 차단 시스템 강화와 모의도박시스템을 활용한 교육을 제안했다.
또 김재희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은 가정,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의 상황을 공유했고, 한영훈 마음나눔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은 정신건강적 접근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문승천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예방과 치유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토론의 무게감을 더했다.
학생도박 예방교육 조례를 발의했던 서임석 광주시의원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