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소환·권성동·김상민 구속 심사… 김건희 특검 수사 분수령
한학자, 소환 조사 불응… 체포영장 검토
권성동 16일·김상민 17일 구속 심사 예정
작성 : 2025년 09월 14일(일) 16:28 가+가-

김건희 특검이 이번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 수퍼위크’를 맞이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의 구속 심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등을 제공하고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총재가 15일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15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변호인들을 통해 건강상의 사유로 내일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의 세 번째 소환 통보를 거부한 것이다. 특검은 지난 8일과 11일에도 한 총재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는 불응했다.
한 총재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뒤 심장 시술을 받고 5일 재단 소유 병원으로 이동해 회복 중인데, 예후가 좋지 않아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총재가 소환 조사에 세 차례 응하지 않은 만큼,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출석 요구에 세 번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권 의원에 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오후 2시 진행된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특검에 청구에 의해 구속 심사를 받는 첫 차례다.
권 의원에게는 지난 2022년 1월 5일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이들이 만난 날 촬영된 1억원의 현금 사진, 당일 윤 전 본부장이 지인에게 ‘권 의원에게 금품을 지원했다’고 보낸 메시지 등을 토대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혐의가 성립한다고 봤다.
특검은 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범죄가 중대하고,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지 하루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이 종교 단체와 결탁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특검은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윤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토대로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고 봤다.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을 사용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권 의원은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저는 검사를 20년 했고, 정치는 16년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본인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건희 여사에게 이우환 그림의 고가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인 김 전 검사에 관한 구속 심사도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의 공천을 명씨에게 따로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며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공천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