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날씨 같아요”… 광주·전남 찜통 더위에 우기성 폭우 기승
이례적 마른 장마 뒤 물 폭탄… ‘우기’ 닮을 꼴
이른 폭염 늦더위 기승… 아열대 기후 뚜렷
작성 : 2025년 07월 20일(일) 16:21 가+가-
광주·전남 지역에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여름철 장마도 과거와 달리 동남아 우기를 닮아가고 무더위도 길어지면서 점점 아열대 기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광주·전남에 최대 6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당시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보다 5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 예상치 못한 시간당 최대 76.2㎜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앞서 광주·전남의 올 장마는 지난 6월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2일간 이어져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총 강수량도 55.7㎜에 불과, 비가 내린 날도 4.6일로 모두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10년간 자료를 봐도 알 수 있다. 광주기상청의 ‘광주·전남 폭염·열대야’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전남 폭염 일수는 12.7일, 열대야는 18.4일로 각각 평년보다 5.3일, 7.0일 늘었다.
조기윤 기자 ky26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