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6일 한자리에 모여 공명선거와 공정 경쟁을 다짐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내란 세력을 확실히 심판하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며 “세 후보들께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품위 있는 승부를 펼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우리의 같음은 너무나 크고 다름은 너무나 작다. 후보자들께서는 경선 기간 동안 다름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마시고 깨끗하고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쟁해달라”며 “상대 후보의 흠결을 들춰내기보다는 본인의 역량과 정책, 강점을 잘 알리는 데 힘써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을 했다.
서약서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금품·향응제공,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사실 공표, 지역감정 조장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 ‘깨끗하고,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쟁해 우리 후보들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단합 경선으로 민주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의 길을 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당헌·당규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고,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며, 선거 결과에 절대 승복하겠다’는 부분도 포함됐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 다짐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들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 만한 역량 있는 집권 세력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은 누가 되든 이겨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정을 파괴한, 국민을 배반한 저 세력들이 다시 이 나라의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책임”이라며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경쟁하고 이 경선 과정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 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승리했고 분열했을 때 패배했다”며 “민주당의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경선 이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대선을 치르는 민주 정당의 문화와 관행을 정착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둘로 갈라진 국민들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가적 위기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치·경제·사회 대개혁을 추진하는 길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경선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으로 평가·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큰 단합을 통해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