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경선룰 확정… 찬성 96.56%
권리당원·중앙위원 투표 거쳐 대선 후보 경선 방식 확정
김두관, 민주 대선 경선 불참키로…“대선 불출마는 아니다”
작성 : 2025년 04월 14일(월) 16:08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14일 6·3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찬성 96.56%, 반대 3.44%로 집계됐다. 권리당원은 114만749명 중 38만9033명(34.1%)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6.65%인 37만5978명이 찬성을 눌렀다. 중앙위원은 590명 중 5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492명이 찬성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후 당무위원회와 전 당원 투표를 거친 후 이날 중앙위원회 의결로 경선룰을 최종 확정했다.
권리당원은 경선일로부터 1년 이전에 입당하고, 최근 1년 사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이 대상이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10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만 합산한다.
앞서 지난 19대,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포함해 투표를 진행하는 국민경선(국민선거인단)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했다. 민주당 특별당규위는 역선택 우려와 당원 권리 강화 등을 고려해 21대 대선 경선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4일 민주당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당내 대선 경선룰로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경선 보이콧’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6·3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리고 배제한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죄송하고 부끄럽다. 그렇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저는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계엄과 내란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되면 정치가 복원되는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명계 대선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경선룰과 관련해 아쉽지만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선 룰 토론은 일종의 샅바 싸움”이라며 “샅바 싸움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선택 우려가 있긴 하지만 그런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폭은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며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이 아니라 최근 6개월간 한 번이라도 당비를 낸 당원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여야가 함께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규칙을 결정하는 전(全)당원 투표에서 ‘디도스(DDoS) 공격’ 의심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면공지를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했고 향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홈페이지는 전날 오후 1시35분, 6시35분, 9시55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결정한 ‘일반국민 50%·권리당원 50%’ 경선규칙을 온라인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는 현재 정상화됐다. 온라인 투표는 별도 서버로 운영되고 있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