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교육력을 높이는 ‘자율형 공립고 2.0(자공고)’에 고등학교 45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교육부는 올해 자공고 2차 공모에 지원한 고등학교 64곳 중 45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 ▲경기 18곳 ▲경북·전북 각각 7곳 ▲대전 5곳 ▲전남 4곳 ▲경남 2곳 ▲충남·충북 각각 1곳 등이다. 이 중 20곳은 올해 9월 2학기부터 자공고로 전환되고, 나머지 25곳은 내년 3월 1학기부터 운영한다.
앞서 2월 발표된 올해 1차 공모에서 지정된 자공고 40곳을 포함하면 총 12개 시도 85곳으로 늘어난다.
경기가 20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남 15곳 ▲경북 12곳 ▲전북 7곳 ▲광주·대구·대전·충북 각각 5곳 ▲충남 4곳 ▲강원 3곳 ▲부산·경남 각각 2곳 등 순이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 ‘조건부’로 자공고 지정을 받은 고교 17곳이 남아 있어 이들 학교까지 포함하면 최대 102곳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 ▲경기 9곳 ▲경북 2곳 ▲세종·경남·전북·제주·충북·충남 각각 1곳씩이다.
조건부 지정 고교들은 보완된 운영계획서를 마련해 추가 평가를 받는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 추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결론을 낸다.
자공고는 기업 또는 지역 기관과 협약을 맺고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마련해 운영한다.
공립학교라 우수한 신입생을 마음대로 뽑을 순 없어도 대학 교수나 기업 전문가가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고 학교당 연간 2억원의 지원금도 주어진다.
예산은 교육부가 특별교부금, 시도교육청이 대응투자금을 각각 1억원씩 지급한다. 총액 단위로 투입해 학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전문가 컨설팅도 주어진다.
이번 공모에서 자공고로 지정된 경기 판교고등학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과목을 기업과 운영하고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기 고색고등학교는 인근 경기대와 협약을 맺고 ‘융합 과제 연구 및 데이터 분석 연구’ 등의 과목을 개발한다. 교사와 대학 강사가 협력해 수업을 하게 된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공고 2.0에 선정된 학교가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우수 교육 모델이 일반고까지 확산돼 지역 교육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2차 공모에서 자공고로 지정된 고교.
◇지정(45곳)
▲대전 노은고 ▲대전고 ▲대전여고 ▲대전 송촌고 ▲대전 충남고 ▲경기 고색고 ▲경기 백암고 ▲경기 성남고 ▲경기 안성여고 ▲경기 양주고 ▲경기 와부고 ▲경기 원곡고 ▲경기 청학고 ▲경기 판교고 ▲경기 함현고 ▲경기 현화고 ▲경기 광주중앙고 ▲경기 김포고 ▲경기 덕정고 ▲경기 마송고 ▲경기 양주백석고 ▲경기 용인삼계고 ▲경기 포천고 ▲충북 괴산고 ▲충남 논산여고 ▲전북 양현고 ▲전북 전주고 ▲전북 전주여고 ▲전북 전주솔내고 ▲전북 진안제일고 ▲전북 군산동고 ▲전북 김제여고 ▲전남 강진고 ▲전남 무안고 ▲전남 영광고 ▲전남 함평학다리고 ▲경북 경산고 ▲경북 봉화고 ▲경북 상주여고 ▲경북 안동고 ▲경북 영주제일고 ▲경북 율곡고 ▲경북 인동고 ▲경남 김해여고 ▲경남 마산고
◇조건부 지정(17곳)
▲세종 (가칭)캠퍼스고 ▲경기 서해고 ▲경기 세마고 ▲경기 하성고 ▲경기 구리고 ▲경기 수리고 ▲경기 의정부고 ▲경기 의정부여고 ▲경기 저현고 ▲경기 전곡고 ▲충북 음성고 ▲충남 대천고 ▲전북 한별고 ▲경북 울진고 ▲경북 점촌고 ▲경남 김해가야고 ▲제주 대정여고
고준영 기자 kjy35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