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스포츠 10대뉴스
작성 : 2023년 12월 28일(목) 17:06 가+가-

① LG 트윈스, 2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왕좌에 오르며 신바람을 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6월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 LG는 큰 위기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는 KT 위즈에 1차전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2~5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4승 1패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1994년 챔피언에 오른 뒤 29년 만에 누린 감격이었다. KS 3차전 9회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리는 등 KS 5경기 중 3경기에서 아치를 그린 주장 오지환이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승 여운도 진했다.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KS MVP를 위해 남겼던 ‘전설의 롤렉스 시계’와 우승 축하주로 준비해둔 아와모리 소주도 20여년을 기다린 끝에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이 올해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꼽힌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② 韓축구, 아시안게임 역대 첫 3연패 달성
한국 남자축구가 지난 10월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축구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자축구에서 3연패가 나온 건 최초다. 지금까지는 대만(1954·1958년), 미얀마(1966·1970년), 이란(1998·2002년)의 2회 연속이 전부였다. 또한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1970 방콕 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78 방콕, 1986 서울,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을 불안했다. 5년 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조현우(울산)가 뛴 김학범호와 비교해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최고 스타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대회 직전까지 차출이 불투명했다.
③ 이정후, MLB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 계약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입성의 꿈을 이뤘다. 내년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경력을 시작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라고 보도했다. 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의 계약에는 2027시즌 종료 후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의 총액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인 빅리거 FA 계약으로 시야를 넓히면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9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2위다.
④ 안세영 돌풍… 한국 배드민턴 부활
2023년은 안세영(21·삼성생명)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들어 기량이 만개했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여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하더니 이어진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라 세계 배드민턴계를 놀라게 했다.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후 태국오픈, 싱가포르오픈, 코리아오픈, 일본오픈을 석권하더니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의 활약 속에 다른 종목에서도 서승재 등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속속 배출되며 한국 배드민턴은 중흥기를 맞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굴욕을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메달 7개를 따내며 부활을 선언했다.
⑤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황금장갑을 품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 수상은 불발됐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밀어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 이후 김하성이 두 번째다. 내야수로 한정하면 김하성이 최초다.
김하성은 2023시즌 152경기를 뛰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의 성적을 냈다. 수비에서는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부문을 두루 책임졌다. 2루수로 106경기 856⅔이닝을 뛰고 3루수로 32경기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 153⅓이닝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앞으로도 계속 골드글러브를 받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은 김하성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라고 생각한다. ‘반짝’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⑥ 한국 수영 황금세대, 세계선수권 이어 AG 석권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젖혔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2023 후쿠오카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목 3개, 단체전인 계영에서 5개 등 한국 신기록 8개를 썼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로 불리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 5위,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친 수영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상승 기류를 탔다.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수확했던 금메달 4개를 넘어서며 한국 경영의 단일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를 이끄는 쌍두마차 황선우와 김우민이 거침없이 금빛 물살을 갈랐다.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황선우와 김우민은 각각 대회 2관왕, 3관왕에 등극했다.
⑦ ‘홍명보호’ 울산 HD, K리그1 2연패
프로축구 울산 HD ‘홍명보호’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며 새 ‘왕조’ 구축을 위한 서막을 열었다. 울산은 지난 10월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996년 처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2005년에 이어 지난해 17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올해 또 1위를 차지하며 통산 4번째(1996·2005·2022·2023년) 별을 가슴에 달았다.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역대 6번째로 K리그 2연패 사령탑이 됐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K리그를 지배해 온 전북 현대 ‘왕조’를 무너트리고 새 왕조 구축을 위한 발판을 확실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우승을 자축하는 골을 넣은 설영우(25)가 생애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설영우가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후원하는 10, 11, 12월 ‘EA 스포츠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⑧ 손흥민,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 EPL’ 16라운드 홈경기(4-1 승)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4번째 골을 책임졌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넣었고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각각 12골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안와 골절 수술 등 타격에도 10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이번 2023~2024시즌에는 16라운드 만에 10호골을 넣었다.
⑨ 이강인·김민재, 빅클럽 PSG·뮌헨 입단
축구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나란히 올해 7월 세계적인 빅클럽에 입성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 레알 마요르카를 거친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계약은 2028년까지다.
PSG 구단은 “우리 구단에 입단한 첫 한국인”이라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강인은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시작으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김민재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계약은 2028년까지.
현지 매체들은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이적료로 건넸다고 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유럽 무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이다.
뮌헨은 창단 123주년을 맞은 독일 최고 명문 구단이다. 리그 우승을 3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6회 차지했다.
⑩ 유해란, LPGA 신인왕 등극…한국 선수 14번째
유해란이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유해란은 지난 11월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대회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추가해 893점이 된 유해란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경쟁자인 그레이스 김(619점)을 제치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왕에 오른 건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이다.
또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에 이어 14번째다.
LPGA투어에 따르면 그는 언제 신인왕을 예감했냐는 질문에 지난 9월 데뷔 첫 승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시즌 시작 전 목표가 신인왕이었다”며 “월마트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신인왕에 오를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