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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탕평’ 강조하지만… ‘당 통합’ 꼬여만 가는 민주
이재명, ‘SK계’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해
“당무 경험 많고 계파색 옅어”… ‘탕평인사’ 설명
비명계, 반발…”꼼수 탕평” “사진 찍기용 만남”
작성 : 2023년 12월 10일(일) 17:38 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탕평 인사’를 단행하는 등 당 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비명계에서는 정세균계 중용 등을 ‘꼼수 탕평’, ‘명분 쌓기용’이란 비판하고 있는 데다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만남 제의에 ‘사진 찍기용은 안된다”며 퇴짜를 놓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며 이 대표엑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비명계 아우르기가 제동이 걸리는 형국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일 전략공관위원장으로 4선 중진인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당무 경험이 많고 계파색이 옅다는 이유에서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이 전략공천 실무를 이끄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탕평인사’가 단행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전략공천위원장은 당 대표 최측근이 맡아왔는데 안 의원을 임명한 건 당내 통합에 힘을 싣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꼼수탕평책은 단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즉각 반발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안 의원은 이미 원칙과 상식,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걸어온 정세균 전 총리님의 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탕평책의 하나로 내놓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은 탕평이 아닌 정세균계에서 이재명계로 전환한 친명인사의 임명”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최근 본인과 각을 세워온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오히려 반발을 불러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취재진과 만나 현 지도부 체제에 날을 세우고 있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당의 단합 그리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라고 덧붙여 지난 7월에 이어 2차 ‘명낙회동’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전날 인터뷰를 통해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거취 문제를 거론하는 등 창당 가능성만 시사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데 회동이 이뤄지게 되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또 홍보를 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두면 어떤 문제가 해결 되겠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와 연대설이 제기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향해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시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의 통합 정치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사람을 만나도 본인이 본심을 이야기해야 되는데 본심을 이야기하지 않으니 통합을 위한 만남이 있어도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진지한 대화가 안 이뤄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확신했고 그것을 위한 준비를 이제 막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대학교에서 열린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한 마음을 굳힌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느 경우에도 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해야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대안이 꼭 필요하다는 마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판기념회 토론회에서도 “선거는 주관식이 아닌 객관식 시험”이라며 “답안을 투표함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중 무언가를 골라내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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