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사 “행정업무 과다·열악한 처우·생활지도 어려움 호소”
“신규·저경력 교사 다수 도서지역… 맞춤형 교권 보호 정책 필요”
작성 : 2023년 05월 22일(월) 17:48 가+가-

전남지역 교사들은 ‘행정업무 과다’ ‘열악한 처우’ ‘학생생활지도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남지역 유·초·중·고·특수교사 2353명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3%가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치원교사 44.2%, 초등교사 38.5%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에 응답해 중학교 24.6%, 고등학교 27.8%보다 높았다.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업과 관계없는 행정업무 과다에 대한 응답이 27.5%로 가장 높았으며, 임금·연금 등 열악한 교사 처우 23.4%,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 20.8% 순이다.
유치원과 초등교사는 갑질과 교권침해, 학부모 민원 등을 선택한 비율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2~3배에 높았다.
지역별로는 시와 읍 지역의 교사들은 생활지도의 어려움에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면 지역과 도서 벽지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를 선택한 비율이 많았다.
또 도서 벽지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 갑질과 교권침해, 과도한 행정업무, 학부모 민원,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저하에 대한 응답이 평균보다 높았다.
교원 정원 감축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수업 외 업무증가(27.1%), 학급당 학생수 증가(16.9%), 수업시수 증가(16.2%) 순으로 확인됐다.
전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열심히 일하는 교원 우대방안’ 정책에 대해서는 ‘교사의 갈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정책이다’에 대한 응답 비율이 44.8%로 가장 높았으며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34.0%로 나타났다.
전교조전남지부 관계자는 “도서 벽지의 경우 신규·저경력교사가 다수 배치되는 특성이 있어 맞춤형 교권 보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업무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교육청의 성과 중심 교육 정책과 실적 위주의 전시 행정, 단위학교의 학교평가 실적을 대비한 공문서 생산, 각종 공모사업, 국회 감사 자료, 교원 정원 감축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남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시행과 함께 농산어촌 작은학교 필수정원 확보 등 교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