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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사 역할 변해야… 에듀테크 활용 지원할 것”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
“챗GPT 시대… 화이트칼라 역량 변화 요구”
“학교에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 산업 육성”
“올 상반기 에듀테크 진흥방안 수립 예정”
작성 : 2023년 02월 22일(수) 17:07 가+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며 교사의 역할 변화와 에듀테크(Edu-Tech) 학교 도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챗GPT는 전체 화이트컬러(사무직)의 역량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며 “획일적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에서 모든 아이가 자기만의 질문을 하게 만드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사람인 교사, 기술인 에듀테크를 들었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 시대에는 단순 암기를 넘어선 개념 이해가 기초가 돼야 한다”며 “창의성, 인성, 융합 등 새로운 핵심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사는 학생들이 이런 역량을 잘 쌓을 수 있도록 맞춤 학습 환경을 디자인(구성)하는 학습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며 “첨단 기술은 교사가 맞춤 학습 디자이너가 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역할 변화를 지원하는 교사 연수,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이 두 개의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의 우리나라 교육을 ‘붕어빵 교육’, ‘공장형 교육’이라 규정짓고 “엘리트 교육과 평등 교육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취임 전인 2020년 4월부터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를 창립하고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High Touch High Tech)를 표방해 왔다.
‘하이터치’는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인 연결을, ‘하이테크’는 AI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교육 활동에 접목하는 에듀테크를 의미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도 이 부총리는 “새로운 교수학습 방식과 디지털 기술이 만난 하이터치 하이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이런 개념을 받아들이는 한편 에듀테크를 쓸 줄 아는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혁신적인 교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연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학교에서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앞서 1월5일 연두 업무보고에서 밝혔던 AI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문서(PDF)로 옮긴 수준이라는 기존의 디지털 교과서를 벗어나, AI 기술을 적용해 수준별 학습을 제공하고 평가도 이뤄지는 ‘코스웨어’(Course+Software, 교육과정과 소프트웨어)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모델 학교 운영을 시작하고, 202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에듀테크 산업과 학교 활용 지원을 담은 에듀테크 진흥 방안을 올해 상반기 내 수립할 방침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정장 대신 IT 스타트업(Startup, 창업기업)처럼 연갈색 상의에 검정 면티, 회백색 면 바지를 입고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총리의 비전 선포에 앞서 2007~2010년 영국 총리를 지냈던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유엔(UN) 교육특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브라운 교육특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는 학생의 사전 지식을 진단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수 내용과 방법을 조정할 수 있다”며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 역량과 속도에 맞게 나아가며 자극 받고 동기 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아이에게 공정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람과 기술 융합을 통해) 전세계 일부 국가, 일부 아이의 선택된 재능만 발전시키는 대신 세계 모든 나라 모든 아이의 모든 재능을 발전시키는 첫 세대가 되자”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저개발국 교육 기회 확대를 논의하는 국제 기구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the Education Commission)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원장인 브라운 교육특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축사에 나선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이제는 챗GPT와 같이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답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시대”라며 “다양한 지식과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일하는 중에 문제를 발굴하고 또 그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를 해서 올바른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비전 선포식에 앞서 올해 1월 신설된 전담 조직 디지털교육기획관(국) 사무실을 찾아 스마트오피스 개소식을 갖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사무실은 중앙 부처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원 전원에게 정부 클라우드(중앙 서버에 자료를 저장하고 웹을 통해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체계) 기반 개인 노트북을 지급해 자율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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