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급여 지급 지연으로 우려를 낳은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캐롯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7-76으로 이겼다.
최근 선수단 급여 지급 지연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3연승을 달린 캐롯은 16승15패를 기록,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또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와 상대전적에서 2승2패를 이뤘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12승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캐롯은 이정현이 3점슛 9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어시스트도 5개를 추가했다.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전성현도 20점으로 날았다.
전성현은 이날 2쿼터에 첫 3점슛을 터트리며 KBL 연속 3점슛 기록을 72경기로 늘렸다.
캐롯은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도 17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이 24점, 이대성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곽 싸움에서 완패했다.
캐롯은 이날 3점슛 16개를 성공시키며 4개에 그친 한국가스공사와의 외곽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1쿼터를 20-21로 뒤진 캐롯은 2쿼터 전성현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을 비롯해 최현민, 이정현이 3점포를 쏟아냈다.
3쿼터에는 이정현이 폭발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혼자서 11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로슨이 골 밑을 장악했다.
70-55, 15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간 캐롯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전성현, 이정현이 연속해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분전했지만, 외곽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캐롯은 이정현이 4쿼터 막판 9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